광동탕에 타이레놀을 먹고 땀을내며 푹~자고 눈떠보니 새벽 3시다.
몸은 거뜬해 졌지만 머리가 그대로 아프며 심한 갈증을 느껴 따뜻한 물을 벌컥벌컥 2잔을 마시고 누눴더니 살것 같다.
조금 여유가 생긴건지 밖이 훤한것이 느껴져 창문을 열어보니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였다.
아~ 아침 피켓시위할때 춥겠다는 생각을 하며 걱정이 되었다.
집에서부터 병원까지 1시간 가까이 되는 거리를 간병사 조합원들은
눈이 오면 눈이 오는대로 추우면 추운대로 꽁꽁 동여매고 매일 매일 걷는다.
말은 운동되고 좋다 하시지만... 매일매일 통근하는 그 길을 걸어오면서 무슨생각들을 하실까?
오늘은 눈이 내리니 가다가 여사님들 만나면 태우고 가려고 조금 일찍 출발했지만...
시내 외각도로 사거리에서 3중 추돌사고가 일어나 그 복잡한 출근길이 꽉 막혀 다른날보다 더 늦은시간에 도착을 했다.
벌써 와 계신 "백오호 망향 지부장님"과 "성종현 한성공업 지부장님",그리고 조합원5명이 피켓시위를 시작하고 계셨다.
이어서 좀 있으니 "정산생명공학지부 산안부장님외1명" 과 우리조합원, 그리고 우리 (김봉진 대외협력)국장님이 오셨다.
우리 조합원들은 추운날만 골라 오신다며 미안함과 혹은 감기라도 걸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스러움이 역력하다.
정산생명 공학지부는 지난 화욜(14일)에도 여성동지들5명이 함께해 주셨다고 들었다.
투쟁사업장에서 힘든 와중에도 이렇게 결합해주니 빨리 해결하는것만이 그분들의 수고를 덜어줄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매일 한두분씩 끈이질 않고 연대해주는 지역노조 조합원들을 보며 "우린 하나다"란 생각이 굳어지며 투쟁의 마음이 더 단단해 짐을 느꼈다.
지난 수요일(15일)엔 지역별 운영회가 실시되어 아산지회 지부장들이 모두 참석해 주셨다.
힘들때 함께해준 동지들!! 잊을수 없을것 같다. -투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