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뜨거운 햇살과 퍼붓는 폭우아래 싸웠던, 수십명의 동지를 차가운 감옥으로 앗아간 한많은 굴다리를 넘어 공장앞에 금속노동자들과 지역의 동지들이 모였습니다.
공장앞 집회장소 도로 옆길에는 해고자동지들이 여전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찬바람을 이겨가며 피켓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사무국장동지의 사회로 시작된 결의대회에서 금속노조 충남, 대전충북지부장 동지들은 유성투쟁은 유성지회만의 투쟁, 충청권지부만의 투쟁이 아니라 '주간연속2교대제 쟁취, 야간노동 철폐'의 구호를 든 전국 노동자들의 투쟁이라고 강조하며 늘 함께 앞장서서 싸울것임을 결의했습니다.
이에 이어 함께 단상에 오른 유성 아산, 영동지회 지회장동지들은 사측과 어용노조의 민주노조탄압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전국을 순회하면서 '주간연속2교대제, 야간노동철폐'에 대한 분노를 모아갈것임을 약속하였습니다.
집회중간 무렵 일을 마친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이 공장안에서 깃발을 세우고 대열을 맞춰 집회대오에 합류하면서 자본의 탄압이 판치는 공장안에서도 여전히 민주노조의 깃발을 들고 당당히 싸우고 있음을 보여주어 지역동지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후 단상에 오른 민주노총 충남본부 본부장동지는 유성투쟁은 벌써 이기고 있고 몇 년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길 것이라면서 90년대 초에 몇 십년 어용노조를 민주노조로 바꾼 경험이 있고 매일 출근시간에 정문에서 투쟁하는 튼튼한 간부가 있고 금속노조의 연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유성조합원들을 격려했습니다.
집회말미에는 파업당시 제일 먼저 복귀하고 지금 어용노조 조합원인 한 노동자의 아내가 올라왔습니다.
동지를 배신한 짐으로 자살시도만 5번,공황장애까지 생겼지만 파업을 접고 복귀만하면 뭐든 해주겠다던 사측은 산재신청도 도와주지않고 수십번을 찾아가 애원해도 모르쇠라며 저들에게 속지말라 가슴을 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이지만 유성기업과 싸울 각오를 했다는 그녀에게 박수를 치며 집회를 마무리하고 연대동지들은 커다란 풍등에 불을 켜 날리고, 유성조합원들은 폭죽을 터트리며 다음 투쟁을 기약했습니다.
늦은시간까지 함께해주신 모든 동지들,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