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탄압과 심야노동으로 숨 막혔던 지난 세월 이젠 용서할 수 없습니다.
싸우겠습니다. “집회의 자유 보장하고 폭력경찰 물러가라” “용역경비 철수하라” “동지들 힘차게 함성 한번 지르겠습니다.”
이렇게 외치며 동지들의 투쟁을 하나로 만들고 승리하기 위해 지난 6월 22일 유성기업 앞에서 함께 투쟁했던 민주노총 충남본부 조직부장 정환윤입니다.
동지들에게 사랑하는 마음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인사드립니다. “투쟁! 투쟁! 투쟁!”
벌써 구속된 지 반년이 넘어서고 있습니다. 너무 늦게 동지들에게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저와 건설노조 충남지부 신기철 지부장 동지는 아주 당당하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단일사건으로는 충남 역사상 가장 많은 14명의 동지가 구속되었습니다. 천안지원에서 박석규 건설노조 충남지부 예산 지회장 2년, 유성기업 영동지회 최희찬 조합원 2년을 선고 받아 대전지방법원에서 항소심을 진행하다, 지난 달 말 보석으로 출소했습니다.
저와 신기철 지부장도 천안지원에서 각 4년 형을 받고 항소심을 진행하기 위해 천안구치소에서 대전교도소로 이감 온지 2개월이 되었습니다.
아직 천안구치소에는 재판중인 10명의 동지가 있습니다. 유성기업 동지들에게 죄송하고 지역동지들에게 미안합니다. 유성투쟁을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이렇게 구속되어 잠시나마 투쟁 현장에서 떨어져있어 미안합니다.
14명이 구속 되기 전에도 이미 유성지회 전 지회장, 쟁의부장 그리고 헌신적으로 연대투쟁을 했던 현대차 아산 사내하청 부지회장 동지가 구속되었다가 보석으로 출소했습니다. 또 그 이전에는 현대차와 유시영이 모의하고 MB정권과 보수언론은 입을 맞춰 ‘민주노총 조합원의 알박기 파업으로 국가가 망한다’며 헛소리를 지껄이고 공권력은 농성중인 유성기업 전 조합원을 연행하는 만행도 있었습니다.
전 조합원이 연행되던 순간 유시영이 용역깡패를 대동하고 히죽거리며 정문으로 들어오던 모습을 나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유시영의 목적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도 투쟁의지를 지금보다 더 강고하게 하고, 명확하게 진행해야 될 것입니다.
MB정권과 자본을 비호하는 공권력은 충견이 되어 이렇게 짖어댑니다. ‘아직 수사는 끝나지 않았다’고 ‘몇 명을 더 구속할지, 누구를 구속할지 또 다음에는 어느 사업장일지 모르니, 바짝 엎드려 있으라’고
우리는 행동으로 말합시다. 우리의 투쟁이 끝나지 않았다고 승리할 때까지 투쟁은 멈추지 않는다고, 행동으로 보여줍시다. 동지들 저들의 탄압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저들이 탄압을 할 때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전면적으로 단결하고, 연대를 확대하여 투쟁을 강고하게 진행할 때 우리는 승리할 수 있고, 공안탄압 또한 이겨낼 수 있습니다.
구속되어 있는 우리는 믿습니다. 동지들이 단결과 연대로 유성투쟁뿐 아니라 쌍용차 투쟁, 비정규직 투쟁, 야간노동 철폐투쟁 등 모든 투쟁을 승리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임진년에는 한명의 동지도 귀하게 여기고 따듯한 가슴과 행동으로 동지를 서로 사랑합시다.
명절 즐겁게 보내시고 새해 건강하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저와 신기철 지부장 동지도 사랑하는 사람 곁으로, 사랑하는 동지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2년 1월 16일
대전교도소에서 민주노총 충남본부 조직부장 정환윤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