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삼성전자 천안공장 불법파견 진정서 제출 기자회견>
 
<기자회견문>
삼성전자 천안공장 불법 파견 규탄! 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하며!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본부장 이경수)는 삼성전자 천안사업소가 파견근로자보호등에관한 법률를 위반하였기에 천안지방노동사무소에 불법 파견을 근절하고, 해당 노동자들을 정규직화 할 것을 요구하며 진정서를 제출합니다.
천안 성성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천안사업소는 TFT-LCD를 생산하는 회사로, 전체 약 1만 3천명의 노동자가 근무하는 천안지역의 최대 규모 사업장이지만, 그중 비정규직이 무려 6천여명에 다다르며, 이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시급 2,840원의 최저임금을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천안사업소에 근무하는 여성 노동자 최○○씨(민주노총 충남본부 조합원, 나이 35세)는 지난 2002년 삼성전자 천안사업소 협력업체인 하나CgG에 입사하여 약 3년간 청정관리를 하는 업무를 하며 근무하였습니다. 그러나 최00조합원만 협력업체 소속일 뿐 동일한 작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는 전부 삼성전자 소속의 정규직 사원입니다. 그럼에도, 모든 결재 및 지시사항을 하나CgG가 아닌 삼성전자에게 지시받았으며, 심지어 아침 조회시간마다 음향시설을 통해 삼성그룹 회장(이건희)이 나와 삼성의 윤리이념을 강조하며 아침 조회를 서야하는 등 출근부터 퇴근까지의 일상적 노무관리를 삼성전자에게 받아왔습니다.
또한, 삼성전자 천안사업소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들은 작업복 및 IC카드를 협력업체가 아닌 삼성전자를 통해 지급받고, 물품구매와 관련하여 납품업체로부터 견적서를 제출받고 이를 보고한 후에 결재 또한 조합원 최모씨가 하고 있으며 이데 대한 경비는 삼성전자에서 부담하는 등 제품구매와 관련된 업무를 기획, 처리하는 등 삼성전자의 지회, 감독하에 수행하고 있습니다.
인사노무관리의 독립성과 사업경영상의 독립성 중 어느 하나라도 결여된 경우 근로자파견사업으로 인정하고 있는 바, 이에 삼성전자 천안사업소는 [파견근로자보호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고 불법 파견업을 행한 것입니다.
지난해 삼성전자 당기순이익만 10.8조원에 이르며, 삼성그룹은 이미 총자산 200조원대 규모로, 세계 아홉 번째로 “100억달러 클럽”에 진입하여 도요타와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초우량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아시아의 초우량기업, 글로벌 일류 기업, 우리나라 대표 기업이라는 각종 화려한 수식어와 찬사 뒤에는 시급 2,840원을 받고, 불법 파견 노동자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말 못할 피와 땀이 얼룩져 있으며, 노동조합의 “노”자만 꺼내도 문제사원 리스트에 포함되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 받아야 하는 노동자들의 피맺힌 분노가 서려있습니다.
이에,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는 삼성전자 천안사업소를 불법 파견 위반으로 천안지방노동사무소에 진정서를 제출하며, 해당 노동자들을 전부 정규직화 시킬 것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또한,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는 무노조 신화(?)를 경영이념으로 내세워 각종 노조탄압과 부당노동행위로 노동자를 착취하고 탄압했던 삼성이 이번 불법 파견 진정과 관련해 해당 노동자를 기존의 악랄한 수법으로 회유하고 탄압한다면 민주노총 충남본부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지역은 물론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전국의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여 이를 막아내기 위한 전면적 투쟁을 벌여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천안노동부는 민주노총 충남본부가 삼성전자 천안사업소를 상대로 진정한 불법 파견에 대하여 한치의 의혹과 의심도 없이 철저하게 조사하여 불법파견을 근절할 것을 요청하는 바이며, 만일 천안노동부가 삼성자본의 권력의 편에 서서 불법 파견 여부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방관한다면 민주노총 충남본부는 이를 묵과하지 않고 투쟁할 것임을 천명하는 바입니다.
2005년 8월 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충남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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