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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천안공장, 불법파견 ‘덜미’
하청업체 직원 최 모 씨, “삼성과 하청업체가 협박과 회유”
“불법파견 사실 감추기 위해 조직적 서류 조작”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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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민주노총 충남본부는 천안지방노동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 천안사업소의 불법파견 사실을 폭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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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T-LCD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 천안사업소의 불법파견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불법파견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고자 했던 하청업체 직원에 대해 하청업체 대표는 물론 삼성 측에서도 회유와 압력을 행사했다는 사실과 함께, 하청업체가 불법파견 사실을 숨기기 위해 조직적으로 서류를 조작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 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는 삼성전자 천안사업소가 파견근로자보호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천안지방노동사무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전차 천안사업소는 전체 약 1만 3천명의 노동자가 근무하는 천안지역 최대 규모의 사업장이지만 그 중 비정규직이 무려 6천 여 명에 다르며 이들은 시급 2,840원의 최저임금을 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삼성전자 천안사업소, 불법파견 ‘물의’
이들은 또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H'사에 근무하고 있는 여성 노동자 최 모 씨의 사례를 들어 “협력업체 소속이지만 동일한 작업을 하고 있는 최씨는 삼성그룹의 윤리이념을 들으며 아침 조회를 서야 하는 등 출근부터 퇴근까지의 일상적 노무관리를 삼성전자에게 받아왔다”며 “또한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들은 작업복 및 IC카드를 협력업체가 아닌 삼성전자를 통해 지급받는 등 삼성전자 천안사업소는 ‘파견근로자보호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자신이 일하던 사무실 폐쇄는 물론, 정문 출입까지 통제받고 있는 협력업체 직원 최 모 씨는 “회사 사장이 2005년 2월경부터 현재까지 ‘협력업체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사실상 삼성전자 일을 하고 있으니 3,240원은 부당한 것 아니냐’며 일반사원의 시급인 2,840원으로 삭감하려고 했다”며 “6개월간의 임금삭감에 시달리다가 항의를 하게 됐고 (사장에게)법적으로 조치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최 씨에 따르면 협력업체 사장과 삼성전자 소속 직원은 최씨의 집 앞으로 찾아와 소동을 부렸고 심지어 삼성전자 측은 “그렇게 하면 회사(협력업체)에 불이익이 돌아간다”며 협박과 회유를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협력업체 사장도 “1년 치의 월급(약 1천 8백만 원)을 줄 테니 법적 소송을 중지해 달라. 원-하청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하도급 업체가 손해 보는 일이 많으니까 삼성을 걸고넘어지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청업체 직원 최 씨, “협박과 회유 있었다”
최 씨는 이에 대해 “항상 고용에 대한 불안감을 느껴왔고 지금도 불법파견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 누군가는 문제를 제기해야할 것 같아서 결심하게 됐다”며 “심지어는 노동부의 감찰이 계획됐을 때는 하청업체 직원들이 불법파견 사실을 숨기기 위해 관련 서류를 조작하는 일까지 비일비재 했다”고 폭로했다.
 | | 삼성전자 하청업체 직원인 최모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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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최 씨는 “같은 회사에 다니는 동생이 회사의 압력으로 인해 나를 설득시키려 했고 지금은 사이도 멀어진 상태”라며 “모든 업무에 있어서 삼성 측 직원들과 동일한 업무를 하고 있는데 하청업체 직원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 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충남본부 이경수 본부장은 “삼성이라는 대기업이 국민을 먹여 살린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X 파일’ 등을 볼 때 모든 권력을 독점하려는 기업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천안노동부가 삼성전자의 불법파견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지 않는다면 이를 묵과하지 않겠다. 추가적인 증거의 제출을 통해 지속적으로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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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해방을 위해 투쟁하는
민주노총 충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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