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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부 총파업 투쟁속보 2호
발행 : 충남지부 투쟁본부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는다. 끝까지 투쟁하자!
어제 우리는 덤프노동자들을 이토록 열악한 노동조건 속으로 밀어넣은 장본인인 대한건설협회와 전문건설인 연합회와 교섭을 진행했다. 건설사 사장들의 단체인 건설협회는 그동안 건설사 사장들의 이익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덤프노동자들에게 저단가, 과적, 어음 결재등을 강요하며 노동조건을 계속 후퇴시켜왔다. ‘개잡부 보다 못한 인생’이라는 말처럼 우리를 최하층으로 밀어넣은 것이다. 그런 건설협회와 이제 우리 덤프연대가 7000명의 조합원의 가열찬 투쟁으로 당당히 교섭을 진행했다.
※ 교섭 결과
대한건설협회
① 측중계 현장설치 - 관련법을 만드는데 동의한다. ② 과적 - 과적 근절 예방 대책을 위해 각 회원사에 지침 보내 계도하겠다. ③ 유가보조금 지급 - 계약금액 조정 방식이 사업주 착복 등의 문제가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때문에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데 협회도 참가하겠다. ④ 어음결제, 체불, 불법 다단계 하도급 - 각 회원사에 개선하도록 지도하고, 협력업체 평가기준으로 반영하는 것을 검토하겠다. ⑤ 이 모든 내용을 서면으로 작성해 노동조합으로 보내겠다.
전문건설인연합
① 건설협회의 교섭내용 ①~③내용과 동일함. ② 어음결제, 체불, 불법 다단계 하도급 - 10월 19일(수) 전문건설인연합 본부장, 토목협회, 덤프연대가 모여 실무교섭을 진행한다.
덤프노동자들의 실제 사용주인 건설협회는 그동안 우리 덤프노동자들의 피땀을 쪽쪽 빨아먹으며 존재하는 조직이다. 오로지 건설노동자들의 피땀만이 이들을 유지시켜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우리들을 더 쥐어짜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오늘 건설협회는 상당히 당혹스러울 것이다. 덤프연대의 분노가, 힘이 이토록 클 것이라 예상치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저들의 예상을 깨고 지금까지 억눌려 왔던 분노를 어제 투쟁으로 분출했다. 우리들의 그 투쟁이 건설협회에서 덤프연대 요구안을 완전 무시하지 못하도록 만든 것이다. 결국 그들은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는 시늉이라도 해야 할 입장에 처한 것이다.
하지만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건설협회는 계속해서 우리 덤프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전체 건설노동자들을 쥐어짤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협회 차원에서 약속한 것이 현장의 건설사들이 이행하도록 해야만 하는 것이다.
건설협회와의 투쟁은 곧 우리가 일하는 건설사와의 투쟁이라는 것을 확실히 명심해야한다. 우리 투쟁의 성과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각 건설사들과의 투쟁도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전국적 사안의 문제뿐만 아니라 직접적 현장의 노동조건 개선 투쟁에 본격적으로 들어섰다. 열악한 현장을 바꾸려는 조합원 동지들의 투쟁만이 인간답게 일할 수 있는 현장으로 만들 수 있다.
10월 16일(일) 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
전국의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오늘 한자리에 모인다. 비정규노동자대회에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조합원들이 모인다. 그 속에 사내하청, 덤프, 레미콘, 화물, 학습지교사, 보험모집인 노동자들이 중심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 비정규직과 특수고용의 문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비정규직은 전체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으며, 덤프연대를 포함한 특수고용 노동자들은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해 노동자로서 누려야 하는 권리(노동3권, 4대보험)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사내하청과 특수고용노동자의 투쟁은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이어져 왔으며 오늘 한 자리에 모여 모두의 승리를 위한 연대투쟁, 공동투쟁을 전개하는 것이다.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연대와 단결의 정신으로 오늘 대학로에 모이는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격려와 연대의 박수를 힘차게 쳐주길 바라며 이후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을 결의해야 한다.
10월 20일 레미콘노조 총파업 돌입!
우리 덤프연대와 같이 전국건설운송노조에 소속되어 있는 레미콘 노조가 10월 20일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과 특수고용노동자 투쟁의 선봉에서 지금까지 투쟁하던 동지들이 덤프연대 파업돌입을 기점으로 총파업 투쟁을 선언한 것이다.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요구안을 가지고 파업에 들어가는 레미콘 노동자들의 총파업 선언을 환영한다. 덤프연대의 파업으로 현장이 섰지만 레미콘 운행으로 일부 현장은 가동되고 있다. 하지만 레미콘 노동자들이 파업투쟁에 들어가면 전국의 건설현장이 올 스톱될 것이다. 또한 10월 ·17일~18일 화물연대의 총파업 돌입 총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덤프연대, 레미콘노조, 화물연대가 공동 파업을 진행한다면 전국의 모든 공사현장과 물류가 멈추는 것이며 바로 ‘세상이 멈추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레미콘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이 전개될 때 최대한 공동투쟁으로 나가야한다. 그래야만 우리 투쟁의 힘이 배가될 수 있는 것이다. 덤프연대, 레미콘노조 개별의 깃발이 아니라 건설운송 노동자의 공동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투쟁을 전개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모이자!
10월 17일(월) 14시 온양온천역 광장으로!
충남지역 덤프노동자 총파업 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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