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노동탄압/구조조정 분쇄투쟁 47일차, 철야농성 17일차
10월 21일 오전 11시 천안노동사무소에서 진행된 금속노조 충남지부의 “대성엠피씨 징계해고 및 정리해고 철회! 노조탄압 규탄! 기자회견"은 새벽부터 내리는 비를 뚫고 진행되었다. 우천으로 인하여 강당 임대를 정중한 요청하였으나 천안노동사무소는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조합원들의 강당입장을 민원인의 민원을 처리해야할 직원을 동원하여 가로막는 어처구니 없는 대한민국 노동현실을 보여주었다. 노동사무소 로비에서 강행된 기자회견에는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충남본부, 지역노조, 금속노조 충남지부 조합원 및 간부가 참석하였으며 기자회견문 발표후 부당노동행위와 단체협약, 근로기준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였다.
[기자회견문]
작년 충남지역의 대표적 악질 사업장으로 손꼽혔던 대성엠피씨(회장 이형집) 자본이 또 다시 폭압적으로 노조를 탄압해 금속노조를 비롯한 지역 노동자들의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다.
관리자의 욕설과 폭력이 난무한 일터를 노동자가 살맛나는 일터로 만들기 위해 노조를 설립하여 작년 7월부터 올 4월까지 약 270일동안 사측의 직장폐쇄와 노조탄압에 맞서 투쟁을 하였고 그 결과 대성엠피씨 지회는 단협을 체결하고, 민주노조를 지켜내며 현장으로 복귀하였다.
그러나, 노동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노동자를 인간답게 대접하는 일터가 아니라 오히려 더 악랄하고 모진 노조탄압이었다.
거래처에서 물량을 주겠다고 하는데도 계획적으로 물량을 받지 않는 대성엠피씨 사측은 회사 경영이 어렵다며 일부라인에 한해 일방적 휴업을 통보하고, 50여명이 넘는 인원을 정리해고 하겠다며 일방적으로 정리해고를 통보하였다.
또한, 공장장을 비롯한 관리자들이 몰려와 조합원들에게 멱살을 잡고 가슴을 가격하는 행위를 했음에도 관리자들은 단 한명도 징계하지 않고, 오히려 노조간부 및 조합원 8명을 징계해고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경영이 어렵다던 대성엠피씨 사측의 주장은 거짓에 불과하며 노조를 깨기 위한 술수에 불과하다.
대성엠피씨 사측은 경영이 어렵다면서도 막대한 돈을 들여 대형입간판 및 회사 주위 담장을 설치하고, 경비실 신축, 경비용역 3인 신규채용, 고가의 감시용 카메라를 설치하고, 조합원들에게는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강제 퇴근을 시키면서 현장 내 이주노동자들에게는 근로계약 및 근로시간을 연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성엠피씨 회장(이형집)은 정리해고 및 조합원에 대한 징계를 강행하면서도 봉사단체인 국제 라이온스 클럽 활동을 하며 대당 300만원이 넘는 장애인용 전동차 110여대를 기증하는 행사를 갖고, 회사 경영 정상화에 온 힘을 쏟아도 부족할 판에 4개월째 회사에는 단 한번도 오지 않으면서 최근 중부권 신당(가칭: 국민중심당)창당을 발표한 심대평 도지사의 후원회장으로 활동하며 대외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온갖 치졸한 방법으로 노조를 탄압하는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악랄한 자본가가 대외에서는 장애인용 전동차를 기증하는 봉사정신이 투철한 착한 사장님(?)으로, 국민을 중심에 놓고 정치를 하겠다는 도지사의 열성적인(?) 후원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성엠피씨를 동종 업계 국내 최고, 그리고 세계 5위로 성장시킨 주역은 다름 아닌 청춘을 다바쳐 일한 노동자들이다. 이렇게 노동자들이 피땀흘려 벌어들인 수입을 대성엠피씨 사측은 노조를 탄압하고, 정치적 야욕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대성엠피씨 지회는 사측이 징계 해고 및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쟁취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을 결의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대성엠피씨 사측은 징계 해고 및 정리 해고를 철회하고 노조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 각종 봉사활동과 사회적 직책을 이용해 온갖 정치적 야욕을 드러내는 이형집 회장은 노조를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노조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 대성엠피씨의 노동탄압이 극에 달하고 있음에도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는 노동부는 각성하라!
하나. 노동부는 대성엠피씨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법에 따라 즉각 처벌하라!
하나. 만일, 대성엠피씨가 계속적으로 노조탄압을 자행할 경우 금속노조 충남지부를 비롯한 민주노총 충남본부와 연대하여 이를 좌시하지 않고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2005년 10월 21일
대성엠피씨 노조탄압 규탄 기자회견 참석자 일동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