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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경찰서는 농민과 당원에 대한 출두요구서 발부를 철회하라
지난 11월 3일 충남지역의 농민들이 천안 열린우리당 충남도당 사무실 앞에서 망국적인 쌀협상 무효와 국회비준 강행처리 열린우리당 규탄대회를 진행하였다.
당시 100여명의 농민들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한채 350만 농민들의 생존권과 식량주권이 달린 쌀협상 비준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려는 시도에 대해 강하게 규탄하며 벼가마와 이양기를 태웠다.
그런데 천안경찰서는 1차선 도로를 점거한 농민들과 민주노동당 당원들을 강제로 밀어내고 이양기를 불태우는 농민들을 강제로 진압하면서 참가한 농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또한 집회 시작전부터 사복경찰들이 집회장 한가운데로 들어와 이래라 저래라 참견하면서 농민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당시 집회현장에 있었던 경찰서장은 몸싸움이 일어나자 참가한 농민들을 연행하라고 지시하였다. 이렇듯 경찰의 과민반응과 제지로 농민들의 집회는 계획대로 진행되질 못했다.
언제부턴가 천안경찰서는 치졸한 방향으로 노동자.농민들의 괴롭히고 있다. 민주노총 집회에 사용되었던 방송트럭 차주의 면허를 취소시켜 생계를 위협하는가 하면, 농민들이 차량시위 좀 했다고 모든 차량들에 대해서 면허를 취소시켜 농사일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
더욱이 지난 3일 집회에서 경찰과의 몸싸움 과정중 전경 1명이 부상되었다는 이유로 농민회원 5명과 민주노동당 당원 1명에게 출두요구서를 발부하는 등 소규모 집회에 대해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천안경찰서는 자신들이 저지른 폭력에 대해서는 당연하다는 듯이 아무런 말이 없다. 그동안 경찰들의 무자비한 폭력으로 부상당한 농민들과 당원들이 얼마나 많은지 천안경찰서는 똑똑히 알아야할 것이다. 칼날같은 방패와 곤봉으로 무장한 경찰들의 폭력도 모자라 쌀수입개방으로 시름에 젖어있는 농민들의 불안한 가슴을 또다시 짓밟으려 한다면 더큰 분노를 일으킬 뿐이다.
천안경찰서는 우선 농민들과 당원을 폭행한 경찰들부터 처벌해야 한다. 부상당한 농민들에게 치료비를 대주지는 못할망정 출두요구서까지 남발하며 농민들을 괴롭혀서야 되겠는가.
가뜩이나 합법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국회비준안 강제통과와 쌀수입개방으로 농민들이 사형선고를 받은 상황에서 농민을 두 번 울리는 일을 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
천안경찰서는 농민들과 당원에 대한 출두요구서 발부를 당장 철회하라.
2005년 11월 15일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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