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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어제는 사측의 공장장으로 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회장님"이 "민주노총을 싫어하니 한국노총"으로 가라!
그러면 공장장이 책임지고 해고자를 전원 복직시켜 주겠다!
그리고 3억정도를 조합원에게 보너스로 주겠다.
여기 까지가 공장장으로서 할수 있는 일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작년 총파업 때에도 사측은 끊임없이 한국노총으로 전환할 것을
강요 했었습니다.
왜!
민주노총은 인정을 못 하고, 한국노총은 인정을 하겠다는 것인지?
그렇다면 사측이 노리는 것이 무엇일까요?
나는 이렇게 해석하고 싶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9개월이라는 장기간에 파업을 거치고 단체협약이
체결된 이후에도 사측은 끊임없이 노동조합을 무력화 시키기 위하여
사람으로서 하지말고 살아야 할 짓만을 골라서 하는 노동조합 파괴자들을
고용하여 온갖 치졸한 수법을 동원하고 노동조합에 도전을 계속하여
왔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민주노조 사수를 위하여 버틸수 있었던 것은 민주노총의
힘이고 금속노조의 산별에 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측은 일방적인 휴업을 강행하더니 부당징계로 위협을 하고 우리의
자랑스런 조합원 28명을 부당해고 하였습니다.
이유는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것이고 일부 조합원은 희망 퇴직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잘 못했는지도 모르고 해고를 당했습니다.
심지어 철야농성을 하고 있는 노동조합을 폐쇄 시키기 위하여
이른 새벽에 용역 깡패 50~60명를 투입하여 식당과 화장실을 폐쇄하고
조합 사무실까지 폐쇄하려고 하였다.
사소한 일에도 마치 그것이 진실인양 확대하여 공권력을 요청하는가 하면
부당노동행위에 항의를 유도해도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다며 고소고발을
남발하여 민생치안에 역점을 두어야할 아산 경찰에까지 민폐를 끼치는
짓꺼리를 서슴없이 자행 하였습니다.
오늘도 찬 바람이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에 떨면서 외침니다.
민주노조 사수를 위하여 우리의 사력을 다하여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그 날이 멀리있다 하여도 우리는 결코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악질자본과
싸워서 반드시 대성엠피씨에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성엠피씨지회의 푸른
깃발이 우리의 가슴에 영원히 새겨질 그날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나는 우리의 동지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비록 지금은 고통스럽지만 우리의 갈 길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까요!
얼마나 더 투쟁을 해야 사측의 도발이 멈춰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무슨 일이든 그 끝은 있는 법이니까요!
악질자본에 맞서 민주노조 사수를 위하여 노동 운동을 하다 쓰러져
간다해도 결코 후회하지는 않겠습니다.
이 지긋지긋하고 몸서리쳐지는 대성의 악질자본이 싫습니다.
악질자본과 싸우다 죽더라도 나는 태극기에 덮여지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 금속노조의 푸른 깃발에 덮여지기를 원합니다.
악질자본과 그 충견들도 보기 싫습니다.
현장에 나뒹글고 있는 도시락도 보기 싫습니다.
다만 찬없는 반찬이지만 아무 불평없이 식사를 하는 조합원들을 볼때마다
가슴이 아플뿐입니다.
이것이 투쟁의 산물일지라도 나는 후회 하지 않을 것입니다.
언제나 나의 옆에서 오히려 나를 위로 해주는 우리의 자랑스런 조합원을
사랑합니다.
조합원 여러분 저는 무능합니다.
그러나 더 열심히 싸우겠습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시작할때부터 지금까지 같이 고생을 해오신 조합원들께
아무것도 해드릴것이 없다는게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그러나 감히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금은 힘들고 고통스럽스럽지만 우리의 가야 할 길은 한길밖에 없습니다.
그 길을 가면서 동지들께 같이 끝까지 가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가 여기에 세운 민주노동조합에 나의 자식과 나의 형제가 떳떳하게
일할수 있는 일터는 만들어 놓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우리가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아닐까요?
사측의 도발을 막아내어야 하는 것도 우리의 임무이고 몫입니다.
나는 우리의 동지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우리에게는 언제나 변함없을 동지애가 있을테니까요
그래서 나는 오늘도 보람있게 하루를 살았습니다.
해고를 당해서 지난주에는 말로만 듣던 신변보장기금을 받았습니다.
자격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작년에 노동조합을 설립하여 9개월 동안 총파업 투쟁을 하느라 조합비도
제때에 납부하지도 못 했었는데 금속노조 조합원 여러분 죄송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2005년 12월 27일 대성엠피씨조합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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