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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허준영 경찰청장의 사퇴는 당연한 결과
경찰의 폭력적 진압으로 고 전용철․ 홍덕표 농민이 사망했다는 국가인권위의 발표와 노무현대통령의 대국민사과 후에도 임기제 총장이라는 핑계를 내세우며 무책임한 버티기로 일관해오던 허준영 경찰청장이 드디어 사표를 제출했다.
민주노동당 충남도당은 오늘 경찰청장의 사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할 국가권력이 국민을 두명이나 타살한 행위에 대해 당연한 책임을 진 것이며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자발적으로 책임지기보다 여론에 떠밀려 마지못해 행한 때늦은 사퇴라고 생각한다.
민주노동당 충남도당은 고 전용철 농민의 사망 후 어제까지 각 시군에서 매일 당원과 농민들이 모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진행해왔다. 따라서 허청장의 사퇴는 장례조차 치르고 있지 못한 고인들과 혹한 속에서 아직도 책임자 처벌과 농업 회생을 위해 투쟁하는 농민들을 생각할 때 늦었지만 당연한 결과로 환영한다.
국가권력에 의해 두명의 국민이 타살된 이번 사건은 남용되는 국가권력의 위험성을 충분히 드러내 보였으며 그 처리 과정에서 많은 국정운영의 난맥상을 드러냈다. 오늘 경찰청장의 사퇴를 계기로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공권력으로서 본연의 책임과 자세를 성찰하고 보다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민주노동당 충남도당은 31일 두 농민의 장례식 이후에도 450만 농민과 함께 우리농업의 근본적 회생을 위해 투쟁할 것이다.
■ 장례식 일정 : 영결식 31일(토) 오전11시 광화문 / 노제 오후 1시 30분 여의도
장지 : 고 전용철 열사 (모란공원) / 고 홍문표 열사 (김제)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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