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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대성엠피씨 조합원 동지들께!
어느덧 노동조합을 만든다고 들떠있던 그때가 벌써 2년이라는 세월이 다 되어 갑니다.
저도 처음에는 노동조합을 설립하면 다 되는줄 알고 좋아 했었습니다.
그런 생각에 젖어버리기도 전에 노동운동의 초년생들인 우리들은 9개월이라는
참고 견디기 힘든 아픔과 고통을 격었습니다.
그리고 단체협약이 체결되면 또 다 끝나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는 어떻습니까?
아니 자본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동지들 힘드시지요.
봄이 오기 직전이 가장 춥고,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는 옛말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지금이 바로 우리들에게는 그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우리의 투쟁에 민주노총의 동지들,
금속노조의 동지들이 아니였다면 우리는 지금까지 자본의 탄압에 견디어내지
못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동지들께서도 저와 똑같은 생각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사측은 민주노총 금속노조의 산별에서 전환해달라고
지금도 우리들을 시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무덤을 스스로 파고 들어가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동지들에게는 현재가 제일 힘든 시기일지 모릅니다.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잘 극복하지 못한다면 또다시 자본의 탄압과 착취가
우리들을 더욱더 어렵고 힘들게 할것이며 그들의 지배구조 속에서 지난날보다
더 큰 고통을 격으며 살아 갈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이니겠습니까.
훗날 우리들은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위에 남았을 발자욱을 기억한편에서 꺼내보며
오늘의 아팠던 투쟁의 흔적들을 논하겠지요.
대성엠피씨 동지들!
산속의 적은 물리치기 쉽지만 마음속의 적은 그리 간단하게 물리칠수 없다는
말도 있습니다.
사측의 비열하고 치졸한 수법에 우리들은 속아 넘어가지 않습니다.
동지들!
우리들은 누구하나 힘들지 않은 동지들이 없습니다.
나 하나라는 생각은 하지맙시다.
우리라는 생각만 할때에 우리의 민주노조 사수는 가까워질 것입니다.
사측은 오늘도 우리의 가슴에 스스로의 적을 만들어 스스로의 싸움을 하게 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도전을 해오고 있습니다.
대성동지들!
지금은 사방이 꽉 막혀있는것처럼 보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위를 보십시요.
악질자본이 사방을 막아놓은것 같지만 아닙니다.
사방을 다 막아도 위는 막아놓지 못했습니다.
우리 동지들의 투쟁의 열기를 덮을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동지들 위는 열려 있습니다.
아무리 높은 벽을 쌓아도 우리는 오르고 또 올라 기필코 대성엠피씨에
민주노조를 사수하고 설립 할 것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속지 않습니다.
노동조합을 처음 만들때 우리모두는 근로기준법의 보장을 받으며
열심히 일해서 크고 좋은 집을 가지는 꿈도 꾸었습니다.
그러나 동지들 지금은 그때 꾸었던 꿈은 잠시 보류합시다.
현재 크고 좋은 집보다는 밝고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며 동지들을 생각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나무는 쉽게 크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우리가 격은 만큼의 좋은 날은 반드시 올것입니다.
나는 대성엠피씨 동지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나는 대성엠피씨 동지들이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름니다.
시작이 있었으니 끝도 있겠지요.
같이 시작했습니다.
끝까지 같이 갑시다.
아무힘도 없지만 언제나 동지들과 함께있을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2006년 1월 10일 조합원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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