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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유와 협박이 통하지 않으니까.
친척을 병문안 가자는 의도적이고 계힉적으로 치밀하게 꾸민 덧에 걸린 제가
부끄럽습니다.
앞으로는 처신을 잘 하겠습니다.
동지분들께 걱정을 끼쳐 면목이 없습니다.
피의자 조사를 받으러 오면서 스스로 자해를 하고와서 같이 치고 받았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진단서를 제출하는 대성엠피씨 자본의 하수인 피의자를 보면서
저 모습이 곧 자본의 본 모습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한번 투쟁의 결의를 다져봅니다.
조합원 여러분!자본과의 이 투쟁에서 우리가 승리하지 못 한다면 악질자본의
탄압과 착취와 억압의 앞날이 불을 보듯 뻔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자해를 하면서 얼마나 아팠을까요!
모르고 다치면 덜 아픈데!
일부러 벽에다 주먹질을 하고! 가슴부위를 좌우로 손톱으로 긁어서
"V"자를 새긴것을 보고 저는 마징가제트가 부활한줄 알았습니다.
양쪽 손톱으로 생채기를 내는 모습을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옵니다.
긁을 때마다 아픔을 참느라 얼굴에 주름이 몇개 또 생겼을 텐데.....
이렇게 자해를 하고 올줄 알고 당일 출동했던 경찰관에게 피의자가
조서받으러 오는 날에는 분명히 자해를 하고 올것이니 현재 지하 주차장으로
도망간 피의자를 찾아서 확인하자고까지 말을 했었는데......
조사가 다 끝나고나서 밖으로 나와서 담배 한대를 피우는데 피의자도
나와서 담배를 피고 있길래 제가 질문을 했습니다.
내일모레면 나이가 오십인데 자해까지 하면서 살아야겠냐고 했더니
나도 이렇게 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네가 고소를 해서 그랬다 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차라리 당일날 저놈을 개패듯 패버렸다면 가슴이라도 후련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잘 참았던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악질자본에 분노를 느끼며,
우리 대성엠피씨조합원 동지들과 끝까지 함께 투쟁할 것입니다.
몸이 좋아지는 대로 출근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동지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림니다.
죄송합니다.
2006년 2월 16일 대성엠피씨 조합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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