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결의문 ]
참으로 천인공노할 만행들이 우리 앞에 자행되고 있다.
이라크에서는 아무런 명분도, 국제법상의 근거도 없이 미국의 무자비한 폭격으로 자신이 왜 죽어야 하는지 이유조차 모른 체 수많은 이라크 민중들이 살해당하고 있다.
미국놈들은 말한다.
이라크에는 수많은 대량살상무기가 있어서 국제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전쟁미치광이 부시놈은 말한다.
이라크가 9.11테러범들에게 자금과 은신처를 제공했다고
그래서 이 지구상에서 테러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이라크의 후세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그러나 동지들!
미국놈들에 의해 구성된 유엔무기사찰단이 3개월에 걸쳐 이라크를 쥐잡듯이 샅샅이 뒤졌지만 대량살상무기의 흔적조차 발견하지 못했다.
미국놈들은 9.11테러와 이라크가 연관되어있다는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
미국놈들의 이라크침공은 이라크의 석유를 강탈하기 위한 침략전쟁이다.
이라크 민중들의 학살을 담보로 내년으로 다가온 부시놈의 대통령재선을 위한 살육전쟁이다.
전 세계 국가들에게 자신의 무력을 과시함으로써 세계의 깡패국가로서의 자신의 지위를 다지기 위한 노골적인 강도전쟁이다.
그런데 국민들의 개혁열망을 업고 대통령에 당선된 노무현정부는 자신의 첫 사업으로 이렇듯 명분없는 이라크 민중들의 학살전쟁에 우리의 군대를 파병한다고 지껄이고 있다.
이라크 전쟁 이후에는 미국의 총부리가 한반도를 겨냥한다는 것이 자명해지고 있는 조건에서 무엇보다 한반도의 전쟁을 막아야 할 한국정부가 침략전쟁에 동참한다고 하는 것이다.
동지들!
'이라크 민중은 죽어도 되고 한국민중은 죽으면 안된다'는 노무현정부의 발상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한반도 전쟁을 반대하기 위해서는 모든 전쟁을 반대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천명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야 평화의 원칙아래 국제적인 반전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노무현 정부는 이라크 민중들의 학살에 동참하는 국군파병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동지들!
멀리에서는 이라크 민중들이 학상당하고 있을 때 우리의 바로 이웃에 위치한 현대자동차에서는 비정규직이란 이유하나만으로 관리직의 사시미칼에 한 노동자가 난자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사건은 이미 8백만을 넘어선 이땅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비참한 노동현실을 우리에게 일깨워 주고 있다.
이 사건은 그간 정규직 조합원들을 핑계로 비정규직 문제를 등한히 해왔던 우리들의 활동 전반에 심대한 문제인식을 던져주고 있다.
동지들!
'월차쓰려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비정규직 동지들의 절망의 욋침을 가슴에 담자!
이제 정규직 노동자들이 살기 위해서라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조직과 투쟁에 우리가 나서야 한다는 일깨움을 잊지말자.
이번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동지의 테러사건을 기화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참한 현실을 개선하고 그들도 우리와 동일한 노동자란 자각하게 '비정규직 철폐'투쟁의 길로 전력을 다해 나가자.
- 우리의 결의 -
하나, 우리는 미제국주의의 이라크 침략전쟁을 결사 반대한다!
하나, 노무현정부는 이라크민중들의 학살에 참가하겠다는 국군파병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하나, 노무현정부는 모든 침략전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대내외에 즉각 천명하라!
하나, 우리는 현대자동차 사내하청노동자의 테러사건과 관련, 이 문제가 올바르게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연대하고 투쟁할 것을 힘차게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차별철폐를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 전면적으로 나설 것을 결의한다.
2003년 3월 26일
미국의 이라크침략전쟁반대와 국군파병반대, 현자사내하청 노동자테러규탄을 위한 중식집회 참가자 일동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