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화섬노조 JW지회(중외제약, 생명공학) 민주노조 사수와 단체협약 쟁취, 인간다운 삶 쟁취를 위한 촛불문화제가 22일 저녁 7시부터 한진공단 회사 정문 앞에서 열렸다. JW지회 조합원들과 지역에서 연대온 동지들 100여 명은 힘차게 직장폐쇄 철회를 외쳤다.

 

작년 10월 노동조합을 만들고 십 수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사측은 근로기준법 사항조차 단체협약에 반영하길 꺼렸다. 결국 쟁의권을 확보해서 몇 시간 부분 파업을 하자마자 회사는부분 직장폐쇄를 하고 조합원들을 거리로 내쫒았다. 절반 정도 조합원은 회사 밖에서 농성을 하고 나머지는 회사 일을 마치는 대로 결합한다. 벌써 한 달이 지났음에도 투쟁의 기세는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다섯 번째 촛불문화제는 대회명 현수막 구호처럼 인데도 집회나 토론에서 활기찬 젊은 기운이 넘쳐났다. 현수막 구호처럼, 즐겁게! 자신있게! 단호하게! 끈질기게!, 싸우는 동지들의  분위기는 힘차면서도 여유가 있었다.

 

조합원 율동패가 풋풋한 율동을 선보이고 안에서 일하는 동지들을 격려하는 편지를 낭독하고 생일 맞은 동지들 축하하는 케이크도 마련했다. 엊그제 신혼여행 다녀온 새신랑 소감도 들었다. “우리나라 말이 통하지 않아 손짓 발짓으로 하는데도 무얼 원하는지 알더라고요. 근데 이 놈의 회사는 우리말로 해도 못 알아 먹으니 와국인 만도 못한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붉은 빛 풍등을 어두운  하늘 높이 날리며 승리를 염원하고 마쳤다.

다음 촛불문화제는 3월 28일 19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