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5일 오후 내내 서울역 광장에는 ‘한미FTA 폐기, 핵 안보정상회의 반대, 제주해군기지 반대, 민중 생존권 쟁취, 이명박 퇴진’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오후 1시부터 열린 핵 안보정상회의 반대집회는 ‘핵 안보가 아니라 핵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외국 활동가들이 많이 참여하여 증언하였고 원자력 발전 폐기에 대한 주장이 많았다.

 

14시 반 정도에는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시작되었고 이어서 민중대회가 개최되었다.

언론노조 위원장은 파업을 하면서 노동자 투쟁에 대해 많이 느꼈다고 토로했다. '카메라 하나 없는 투쟁, 언론이 외면하는 투쟁이 얼마나 외로운지 알았다. 손해배상 가압류를 당해보니 노동현장의 투쟁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뼈저리게 느꼈다. 끝까지 노동자 편에 서서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전농 의장은 '350만 농민이 한미FTA로 빼앗긴 들에 진정 봄은 오지 않고 있다.'며 절규하며 총선, 대선 승리를 통해 꼭 폐기할 것을 다짐했다.

강정마을 회장은 '농사만 짓다가 투쟁이란 걸 알았다. 근본은 백성인데 친척 이웃을 갈갈이 찢어 놓고 해군기지를 강행하며 봉건시대로 되돌려 놓는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을 쥐도 새도 모르게 처리하고 싶다.'고 분노를 터트렸다.

 

행진이 원천봉쇄되었지만 일부에서는 끝까지 거리 진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충남은 금속노조충남지부 80여 명, 충남지역노조 40여 명 등 130여 명이 넘는 조합원이 참여했다. 사내하청과 유성기업 해고자들은 춥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3일에 걸친 금속노조 집중투쟁 뿐 아니라 24일 저녁 해고노동자대회에도 참여하는 등 고생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