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천안 백석공단과 천안 2,3공단을 중심으로 공단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선전전에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지회 해고자 동지들과 본부, 금속, 공무원, 학교비정규직 상근자 동지들이 함께 했습니다.

 

작업으로 바쁘게 돌아가고 있을 공장안과 달리 공장밖은 간혹 자동차 몇대가 지나다닐뿐 한가롭기까지 한 풍경이었습니다. 그 공단의 거리에서 우리 30여명의 노동자들을 방송차 3대를 동원해 선전을 하고, 몸벽보를 한채 유인물과 노동자권리 수첩을 돌렸습니다. 어느 공장은 유인물을 주변 차량에 꽂자마자 관리자들을 동원 수거하기도 했습니다.

 

미조직 선전전은 당장 성과를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사업입니다. 그러다 보니 당사자들도 힘이빠질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참여한 동지들은 저마다 다양한 아이디를 내놓으며 더 효과적이 방법을 찾는 모습이었습니다. 여하튼 권리수첩의 빼곡한 노동자의 권리가 분명 어는 노동자들에게는 새롭게 다가왔을 거라고 믿습니다. 

 

4시 45분 경부터는 금속 충남지부 상근 동지들이 결합해 운동장 4거리 전체를 둘러싸고 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하자' '노동시간 단축하여 일자리를 확대하자' '비정규직 문제 해결하자' '불법파견 정규직화하라' '교사공무원 정치활동 보장하라' '비정규법 개정하라' '노조법 개정하라' 등 다양한 우리들의 주장이 4거리 전체에 걸렸습니다.

 

지역에서 선전전이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봐줄 사람이 없어 썰렁한 경우를 보게되지만, 어제는 정말 우리를 쳐다보는 사람들이 많아 좋았습니다. 5시가 넘으면서 차량이 엄청나게 밀려들고 그 차량의 사람들은 분명 우리의 주장을 한번씩은 읽어봤을 겁니다.

 

화물연대 소속일 듯한 운전자는 창문을 내리고 직접 투쟁!의 손짓을 보냈고, 다른 시민 역시 차량의 문을 내리고 글이 어떻게 하면 잘보일지를 알려주고 가시기도 했습니다. 물론 우리의 선전전에 놀란 '귀뚜라미 공장' 경비들의 항의도 있었지만, 그것은 또다른 성과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Untitled-1.jpg

 

다음 선전전은 4월 22일 입니다. 많은 동지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