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
사랑하는 당신에게
창살 틈으르 들어 오는 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봄의 기운을 콧 속으로 전해 주는 4월의 끝 락이네!
당신을 생각하며 미안한 마음을 이렇게 편지로 밖에 전할 수 없네!
당신도 잘 알고 있는 것 처럼 피치 못할 사항에서 사건의 피의자가 되어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이 못난 나를 이해하여 주었으면 고맙겠어!
주말에 당신이 면회를 와서 "집 걱정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다 나오라"는 그 말을 하고 돌아가면 나는 당신에 그 한마디를 일주일 동안 머리속에 담아 놓고 지내!
그 말을 하고서 돌아서는 당신 마음을 내가 어찌 글로 표현 할 수 있겠어 !!
이 곳에 있다보니 그 동안 잘못한 일만 생각나고 마음이 너무 많이 아프다!
못난 나를 만나서 지금 까지 14년이 되었는데 당신 사랑한다고 !!!!
고맙다고 !!!!!! 말한 마디 제대로 한적이 없는것 같아!!
그래서 지금 이렇게 가슴을 쓸어 내리며 당신에게 용서를 빌어!!
평일날 조함원들이 면회를 왔다고 밖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는 이름 대신에 "5552 번 접견!" 나는 지금 이곳에서 지난날 내가 살아왔던 내 삶이 진정한 길이였는지!
또 가치 있는 삶의 갈이 였는지!!!
하루 하루 돌이 켜 보며 살고 있어!
지금 창문으로 보이는 하늘은 거꾸로 떠있는 바다 처럼 새 파랗게 보이는데 내 마음은 그 바다에 먹 구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지난날 당신을 소중하에 여기지 못했던 나를 이제는 이곳에서 뒤늦게 반성하고 있어!!
그래서 그 미안함과 소종함은 한장 한장 책장 처럼 쌓아가고 있어!
지금 내게 가장 큰 아품은 내가 이곳에 오던 날 우리 유미의 잠든 얼굴을 보고 왔는데.,......
이렇게 많이 보고 싶고 가슴 아픔줄 알았다면 깨워서 얼글이나 보고 올 것을 그게 아픔이고 후회가 되네!!
그렇다고 이곳에 절대로 아이를 데려오지는 말아줘!!
절대로 데려오면 안돼 !! (부탁이야)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욕한다 할지라도 당신만은 이해하여 줄거라 믿을께!!
나는 오늘도 화투갑 속에 갇힌 파리 처럼 이곳 저곳에 마음을 다스리며 잘 지내고 있어!!
두서없이 흘려쓰는 이글이 내 마음 조금은 알아주겠지!!
못난 나 때문에 아무 잘못없는 당신과 아이들에게 힘들고 마음 고생하게 해서 미안해!!
지금 이대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이 쓸모 없는 내 자신을 탓 할께!!
또 하루를 접는 어둠과 함께 사방에 고요한 적막에 내려앉는 이밤 !!
나는 당신과 아이들을 생각하며 잠을 청할 테니 당신은 이 못난 내 생각 하지 말고 아이들과 편안히 잘자!!
자유의 밤이 내 폐속에 가득 채우는 날부터 당신에게 잘할께!!
미안하다 !! 그리구 고맙다 !!
2006년 4월 30일
못난 남편 조 성 철
2. 아들 딸에게 보내는 편지
사랑하는 훈희 유미에게
착한 우리 훈희야!!
예쁜 우리 유미야!!
이 아빠는 너희들이 너무 너무 보고 싶단다.
그런데 지금은 아빠가 하는 일이 있어서 지금은 집에 못간단다.
그리고 이곳은 위험해서 아이들은 못오는 곳이다.
그래서 엄마와 작은 아빠만 와서 아빠를 만나고 가는 곳이란다.
그렇지만 아빠가 하던일 다 끝내고 빨리 너희들에게 가도록 노력할께!!
며칠 있으면 어린이 날이구나 !!
아빠가 어린이날 같이 있어주지 못할 것 같아서 정말로 미안하게 생각한다.
다음 어린이날에는 꼭 같이 놀러 갈께!!
악속하자!!
아빠 미워하지 않을 꺼지!!
친구들과 사이좋게 많이 놀고 공부는 조금만 해!!
엄마 말씀 잘 듣고 아프지 않기로 하자!!
훈희 !! 유미 !! 화이팅 !! 사랑해 !!
아빠 아들 훈희 !!
아빠 딸 유미 !! 에게 아빠가
2006년 4울 30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