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15일 일요일 19시 35분경, 현대제철 고로 신설현장 C지구 소결공장 로템 폐수종말처리시설/수처리 건설현장에서 크레인 불빛밖에 없는 깜깜한 철골설치 야간작업 중 장철준(73년생, 인천 부평, 1남 3녀 독자) 동지가 6M에서 추락하여 사망하였습니다.
피재자는 6M 상부에서 홀로 5M짜리 2개를 이은 ㄷ잔넬을 크레인으로 양중하여 현장 설치 작업을 하고, 실링벨트 후크 제거 작업을 하던 중, 용접불량으로 잔넬이 찢어지면서 피재자를 치면서 상부에서 튕겨져 추락하였습니다.
야간작업 철골설치 현장에는 안전로프 설치 등 최소한의 안전장치 하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원청과 하청업체 사업주는 법적 안전조치의무를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피재자와 작업자 4명은 입사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안전교육도 받지 않고, 보호장비조차 업체에게 직접 지급받지 못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강풍에다 순간 돌풍까지 몰아쳤습니다. 작업자 4명 중 어느 하나 용접사가 없었습니다. 찢어진 잔넬 이음부분을 보면 용접이 되지 못한 부분이 반이 넘고, 잔넬의 도장부분은 제거되지 않은 채 그대로 용접이 되었습니다.
유가족들은 다음날 16일 이른 아침 사고현장으로 갔으나, 이미 사고현장은 흙으로 묻혀 훼손되어 있었습니다. 유가족은 노동조합 사무실에 찾아와 ‘어떻게 현장을 훼손할 수 있느냐?’며 분노하면서 울었습니다. 노동부와 안전공단에서 현장조사도 오기 전에 이미 현장은 훼손되었습니다.
노동부 천안지청 산업안전과 감독관 2명은 유가족과 만나기를 거부하며, 유가족들에게 거짓말까지 하면서 피했습니다. 감독관은 단지 ‘한 건설노동자의 산재 죽음 사건’을 1시간만에 조사를 끝내고 가버렸습니다.
유가족은 노동조합과 밤늦게 까지 함께 해준 조합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고인과 함께 고향으로 갔습니다. 노동조합은 노동부의 조사결과가 나오는 즉시 로템 현장소장, 안전관리자의 긴급 구속을 요구할 것이며 노동부 감독관의 사고조사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제기를 하겠습니다.
현대제철은 이와 같은 안전사고에 대한 현장 전파를 하지 않습니다. 단지 어디에서 ‘사람이 죽었어! 작업자들 조심해!’라고만 합니다. 현대제철은 건설노동자의 안전에 눈곱만큼도 생각않는다는 증거입니다. 현대제철 고로 신설현장은 정말 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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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C지구 정문에서 동곡리 방향 100M지점 민물 장어박사 2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