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산공장의 노조 간부가 타임오프제에 항의하며 공장 안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고인은 사망 직전 주변 지인들에게 "노동탄압을 분쇄하기 위해 이 한목숨 바치겠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망 현장에서는 2장의 유서가 발견됐는데, "타임오프제로 노조 활동이 제약받고 활동비를 받지 못해 힘들다"라는 내용이라고 한다.
현대차 사측은 지난 4월부터 타임오프제 적용을 이유로 노조 전임자 233명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한나라당의 노조법 개악 날치기로 탄생한 타임오프제가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것이다. 노동조합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노동기본권을 박탈하는 타임오프제는 즉각 폐기되어야 한다.
현재 고인의 유가족은 노동탄압을 자행한 사측 책임자의 사과와 처벌, 산재인정 등을 촉구하며 현장에서 시신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현대차 사측은 고인의 죽음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유가족의 뜻에 따라야 할 것이다. 아울러 노동자의 생존권과 기본권을 말살하는 타임오프제 시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우리는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고인의 마지막 바람인 노동탄압 분쇄를 위해 함께 싸울 것이다.
2011년 6월 9일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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