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설맞이 이랜드 집중 투쟁 선포
기 자 회 견
[기자회견문]
이랜드 사태가 해를 넘겨 220여일을 넘어섰지만 문제는 여전히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박성수 회장과 이랜드 그룹은 대화보다는 노조탄압에 혈안이 된 모습이다.
뉴코아의 경우는 ‘뉴코아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 홈에버는 ‘ 직원 비상대책위원회’라는 조직을 만들어 노동조합 파괴와 어용노조 만들기에 골몰하고 있다.
이미 이랜드 자본은 비정규 노동자들을 포함한 노동조합 등에 100억이 훨씬 넘는 손해배상과 가압류 조치를 했을 뿐 아니라, 지난 대선직후 대화와 교섭을 요구한 노동조합에 대하여, 뉴코아와 이랜드 간부 및 조합원 33명에 대하여 일방적으로 해고를 단행하였다. 이런 이랜드 자본의 행태는 그 예를 찾기 어려울 지경이다.
그러나 이러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이랜드 비정규 노동자들의 투쟁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급기야 기독교 단체 목사들도 이랜드 사태 해결에 이랜드 자본이 전향적이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나서기 시작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정의평화위원회,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등은 ‘이랜드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기독교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이랜드 본사에 보낸 항의서한을 통해 “이랜드 비정규 문제가 해를 넘기고 있다”며 “기독교 기업인 이랜드의 비정규직 문제로 인해 기독교 신앙과 한국교회가 웃음거리가 되는 사태가 지속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랜드 박성수 회장은 사회적 약자를 섬기는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2008년 1월 18일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하고 1월 30일부터 2월 3일까지 각 지역본부별 집중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민주노총 충남본부 또한 같은 기간 가능한 실천투쟁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우선 31일 홈에버 유성점 충청권 집회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결성됐던 ‘나쁜기업 이랜드 홈에버 불매 천안운동 본부’를 재가동하는 한편, 시민 단체 등과 함께 불매 운동을 다시 한번 광범위하게 조직해 나갈 것이다. 또한 설맞이 집중투쟁 이후라도 문제해결이 될 때까지 지속적인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이랜드 사태의 해결을 위해 이명박 당선인 측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길 기대한다. 경제대통령을 자임한다면 한집건너 한명 꼴인 비정규직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여야 한다. 만일 이명박 차기정부의 해법이란 것이 결국 ‘투쟁할 수 밖에 없는 비정규 노동자들’에게 ‘몽둥이질’로 생존권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잠재우는 것이라며, 이는 결국 더 큰 저항을 불러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사한번 이랜드 자본이 사태해결을 위해 ‘기독교 기업의 양심’으로 돌아와 성실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2008년 1월 30일
민주노총 충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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