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곤 서산시장은 폭력사건을 하루 속히 해결하라!
유상곤 서산시장은 자치단체장인가 폭력단체장인가!
서산시청 앞에는 약 4개월여 동안 천막이 설치되어 있었다. 서산지역에 위치한 동희오토에 근무하다 해고된 비정규 노동자들이 서산시의 책임 있는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천막농성장이었다.
그러나 돌연 지난 11월 7일 오전 10시경, 관변단체 소속 회원들 90여명이 죽봉과 칼을 들고 천막을 강제로 철거하였고, 이를 만류하던 노동자에게 심지어 들고 있던 죽봉을 꺾어 목에 감아 끌고 다니는 등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폭력이 일어났다. 또한 지나가던 시민이 이를 보고 항의하자 막무가내로 ‘빨갱이’라며 폭언을 내뱉으며 길바닥으로 내동댕이쳤다.
이 날 폭력은 베트남참전전우회 이상범 회장의 선동과 지시로 일어났으며, 이 날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출동조차 하지 않았으며 서산시청은 오히려 이를 방관하고 용인했다.
뿐만 아니라 천막이 철거된 것에 항의하기 위해 11월 10일 서산 시장실을 방문한 노동자들을 공무원을 동원해 폭력으로 내쫓아 2명의 노동자가 현재 병원에 입원하였고 5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사태는 점입가경(漸入佳境)으로 흐르고 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비정규 노동자들 앞에 와서 고개 숙여 사과해도 부족할 판에 공무원까지 동원해 폭력을 행사한단 말인가? 도대체 사회적 약자인 비정규 노동자들은 어디에 가서 하소연을 해야 하는가?
민주노총 충남본부는 충남지역 소속 2만 7천여명의 노동자들을 대표해서 11월 7일 백주대낮에 일어난 폭력사건은 기획되고 의도된 테러행위로 규정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
아울러, 공무원을 대동한 11월 10일의 폭력사건은 유상곤 서산시장이 11월 7일 관변단체 회원의 폭력사건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만천하에 공표하는 행위였음을 확인했다.
비정규 노동자들의 눈물을 닦아주지 못할망정 개인의 영달과 출세, 명예만 우선시하는 사람이 한 지역의 자치단체장이라는 사실이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서산시장에게 엄중히 주문한다.
“결자해지(結者解之)”
자기가 저지른 일은 자기가 해결해야 한다. 서산시장은 이 사태를 결자해지 차원에서 하루 속히 해결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노총 충남본부는 충남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하여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며, ‘자치단체장’이라는 자리가 권력을 남용하고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자리가 아니며, 시민의 눈과 귀가 되고 시민의 생활편의·복지증진·지역자치문화 발전 등 시민을 위한 자치단체장이어야 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자치단체장으로서의 최소한 역할마저 망각한 유상곤 서산시장에게 다시 한번 경고한다. 하루 속히 천인공노한 폭력사건을 책임지고 해결하라.
2009년 11월 1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충남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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