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 반 올 림
삼성백혈병충남지역대책위원회
□ 수 신 : 민주언론 창달을 위해 애쓰시는 각 언론사 노동·사회담당 기자
□ 담 당 :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 노동안전보건위원회(041-549-4083, 010-3306-8669,김성호) 총2매
취재·보도 요청
2010년 2월 24일 (수)
삼성은 취재조차 불가능한 성역인가?
삼성반도체 백혈병 취재 가로막은 대전MBC 사측은 당장 취재와 방송을 허하라!
삼성백혈병관련 취재 중단지시 대전MBC경영진 규탄!
삼성백혈병충남대책위 기자회견
○ 일 시 : 2010년 2월 25일 (목) 13시
○ 장 소 : 대전MBC 앞
○ 주 최 : 삼성백혈병충남대책위, 반올림
대전MBC의 시사보도 프로그램인 <시사플러스>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노동자들의 집단 백혈병 발병 등 산업재해 논란과 관련한 심층 취재를 통해 지난 2월 12일 반도체 사업장의 유해성 문제를 다룬 방송을 보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지난 2월 3일 대전MBC 사측은 방송을 열흘 앞두고 돌연 ‘취재중단’을 지시했다. 이 때문에 이 날 시사플러스는 결방되고 다른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다.
바로 경영진에서 담당 피디에게 이미 취재결재를 받은 상태에서 80%이상 완성된 프로그램을 ‘불공정한 방송이 예상되고 방송이 나갈 경우 삼성 측으로부터 명예훼손과 관련한 소송 제기 등 회사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취재를 중단한 것이다. 어떻게 제작완료 후의 결과물을 보기도 전에, 심지어 아직 취재도 다 끝나기 전에 '불공정한 방송'을 운운할 수 있단 말인가?
이번 사태에 대해 대전MBC PD협회는 17일 성명을 내어 “사전 결재가 이루어져 제작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내려진 급작스런 취재 중단 지시를 이해하기 힘들다”, “결과물을 토대로 위험성에 대한 법률적 검토 등을 한 보완이나 방송 불가 결정을 내릴 경우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거부당했다"며 "회사가 제작진에게 철저한 취재와 완벽한 수준의 프로그램을 만들기를 요구하기보다 위험성을 이유로 '취재 중단'을 지시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대전MBC노조에서도 부당한 촬영중단 지시에 맞서 ‘삼성반도체 백혈병 집단 발병에 대한 방송을 허하라’는 성명을 내고 사측의 탄압에 맞서 싸우고 있다. 이분들의 정의롭고 용기 있는 행동에 대해 지지와 감사의 뜻을 보낸다.
충남 내 삼성 반도체사업장에서 백혈병이 걸려 병마와 싸우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이번 취재 중단은 이들에게 청천벽력이며 두 번 병에 걸리게 하는 심각한 사태로 받아들여 질 수밖에 없다.
전체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지역민의 건강을 위해 삼성백혈병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대책위는 더 이상 성역화된 삼성의 그림자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일념 하에 대전MBC노조와 MBC피디들에게 연대하고 끝까지 함께 싸울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이에 삼성백혈병충남대책위와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은 즉시 성명서를 내고, 사태가 정상적인 취재진행이 될 수 있도록 원만한 해결을 기대하였으나 계속되는 상식이하의 대전MBC 경영진의 행태를 좌시할 수 없어 이번 2월 25일(목) 13시 대전MBC앞에서 ‘부당한 취재중단 대전MBC경영진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이며 대책위 대표단과 대전MBC대표와 항의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귀 언론사의 적극적인 취재, 보도를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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