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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합섬 정리해고 투쟁 상황입니다.
지난 2월 13일 한국합섬 회사측이 372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노동부에 신고하면서 노사간 대립이 시작되더니 이제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으로 확대되고 있다.
희망퇴직 140여명. 정리해고 40명
“손배가압류를 하겠다. 너는 정리해고 대상자다.” 는 협박에 2월부터 시작된 희망퇴직자가 140명을 넘고 있으며, 충원하지 않은 자연감소 인원도 수십명에 달한다.
더구나 2차에 걸쳐 조합 활동에 적극적인 40명의 조합원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함으로서 노사대립이 더욱 극렬해지고 있다.
단전, 단수로 노동조합 투쟁 고립시도
이화상사 10수년동안 2공장에서 전기 쓰고 단한번도 전기료 낸적 없다
더구나 4월 7일부터는 1,2공장 전체에 전기 공급이 차단되었다. 특히 한전이 공장내에서 노동조합이 정상적인 활동 중에 있으므로 화재방지를 위해서라도 최소 전력만은 공급해야 한다고 해도 회사는 만일 노동조합에 전력을 지원하면 업무방해로 고소하겠다. 불이 나도 우리가 책임진다면서 전기 공급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시청에 단수까지 신청해 놓고 유선방송을 해지하면서 인터넷도 먹통이 되었다. 더구나 알아본 결과 10여년이 넘도록 계열사 전기를 한국합섬과 연결해 놓고 그 계열사는 단 한번도 전기료를 낸 적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조합원을 분노케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최대한 단전에 대한 대응을 하고 있으나 투쟁대오의 불편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그만큼 자본 심판을 위한 칼날은 더욱 날카롭게 세우고 있다.
계약직 용역깡패 모집 및 구사대 조직
회사는 물리적인 폭력으로 노동조합을 깨기 위한 치밀한 계획속에서 지난 3월11일 140명의 용역깡패와 100명의 구사대로 공장을 침탈한데 이어 하루 일당이 30만원에 달하는 계약직 용역깡패를 모집하고 있다. 또한 관리자를 포함한 100여명의 구사대를 조직해서 각종 세미나와 단합대회를 개최하는 등 노동조합 깨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우리의 투쟁은 절대 용역깡패와 구사대에 의해서 좌우되지 않는다. 노동자 탄압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자본의 하수인들을 반드시 박살낼 것이다.
노사간 대화는 전혀 없이 오직 노동조합 무력화다.
회사는 노동부도 인정하지 않는 직장폐쇄를 불법적으로 단행하며 생산직노동자 중 절반을 줄여내고 나아가 노동조합 무력화 없이는 대화자체를 하지 않을 태세다. 회사는 17차에 걸친 노동조합의 임단협 협상 요구에 단 한 차례도 응하지 않고 있다. 노사간 대화를 일절 거부하고 오직 노동조합 무력화뿐이다. 지금까지 구조조정 과정에는 엄청난 자금이 손실되었다. 희망퇴직금은 접어두더라도 관계된 회사들의 피해, 노동자들의 피해, 그리고 가동중단으로 인한 회사의 피해를 본다면 경영이 정말 어려운 것인지, 왜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다.
억압과 착취 차별을 분쇄하는 투쟁! 반드시 승리한다.
한국합섬처럼 너무나 부당한 구조조정이 버젓이 자행된다면 이 땅에 노동자에게는 불안한 미래뿐이다. 우리는 이 땅 노동자들이 억압과 차별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땀 흘리며 일하는 노동자들의 뜻이 살아 오르는 투쟁으로 반드시 정리해고를 분쇄하고 부패자본을 심판해 낼 것이다.
한국합섬노동조합 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회
www.hk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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