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본류가 ‘대기업만 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임은 세상이 다 아는 바이나, 최근 노동현안을 둘러싼 정부여당의 행태는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을 정도로 친재벌 반노동 행보로 일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하여 외부세력 운운하더니 여야합의로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해 놓고 이제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반드시 증인으로 출석시켜야 한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전형적인 ‘물 타기’이며 ‘재벌 감싸기’다.
또한 유성기업 직장폐쇄, 용역경비 폭력만행, 발레오위장폐업 사태 등 현재 심각히 벌어지고 있는 노동현안에 대해 한나라당은 중앙당이나 지역에서나 그 어떤 관심도 대책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민주노총은 친재벌, 반노동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전국 동시다발로 진행하고 8월 한달간 서울도심에서 대규모 투쟁을 벌여나갈 것을 결의하였다.
오늘 기자회견은 이에 대한 투쟁의 결의를 밝히는 자리로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 소속 많은 조합원 및 지역 연대단체, 진보정당이 함께하였다.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 정원영 본부장은 "한나라당 후원은 문제가 안되는데 전교조, 공무원노조가 민주노동당에 정치후원금을 낸 것으로 대규모 기소를 단행하였다. OECD가입국 중 정치후원금을 냈다고 기소하는 나라는 이명박 정부 우리나라밖에 없다. 한진중공업 대량해고사태, 유성기업의 불법적 직장폐쇄와 용역경비의 폭력만행, 발레오 위장폐업사태에도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은 어떠한 대책도 내놓치 않고 있다." 며 한나라당과 이명박정부의 노동탄압을 강력히 규탄하고 민주노총의 투쟁의지를 밝혔다.
이어 유성기업지회 조합원은 "한진중공업, 쌍용차, 유성기업, 발레오 등 많은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국민들을 위해 일하겠다던 정치인들이 ‘해고의 자유’를 운운하며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 우리에게 해고는 명백히도 살인과 같은 것이다. 한나라당은 국민들에게 거짓기만놀음에 대해 국민들앞에 사죄해야한다."며 앞으로 선거에서 이런 거짓기만을 일삼는 한나라당을 반드시 심판하자고 하였다.
한나라당 충남도당사 건물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확정 축하 플랑카드가 큼직하게 걸려있었다. 평창지역주민들이 바라던 동계올림픽 유치는 물론 모두가 축하할 일이다. 하지만 물난리로 산사태가 나고 물가폭등으로 서민들의 삶이 파탄나고 노동자들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는 지금 한나라당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민생은 안중에도 없으면서 동계올림픽유치가 마치 자신들의 성과인양 축하플랑이나 나부끼고 있는 한나라당의 작태를 더욱 규탄하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