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성기업 사태 관련 경찰수사가 편파성을 넘어 인권유린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마약사건’이나 ‘조직폭력’에만 제한적으로 시행되는 신체검증까지 강요하는 작태를 규탄하는 자리였다. 경찰의 행태는 노동 및 시국사건을 매우 위험하고 파렴치한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적 기본권에 대한 노골적인 도발이다. 이에 민주노총 충청권 지역본부는 충남지방경찰청 규탄 결의대회를 통해 사건의 심각성을 알리고 반인권수사의 중단을 촉구하였다.
결의대회 첫 연설에서 법원의 조정안을 노사합의하고 지회수련회를 마치고 달려온 유성기업지회 이정훈 비대위원장은 경찰의 반인권적 편파수사를 규탄하는 한편 “우리의 투쟁은 끝난 것이 아니다. 공장에 복귀해서도 유시영 사장이 구속될 때까지 열심히 투쟁해가자”며 앞으로의 투쟁결의를 밝히었다.
이어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 정원영 본부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법치를 말하는데, 유성기업 사태도 법대로 하자. 용역깡패는 구속된 사람이 없고 노동자들은 국과수까지 동원하여 DNA, 3D사진촬영 등을 한다며 과잉편파 수사를 당하고 있다.”며 이명박정부의 반노동, 반인권적 행태를 강도높게 비판하였다. 또한 “오늘의 투쟁은 충남도경에 대한 경고”이며 앞으로 우리의 투쟁으로 분쇄해나갈 것을 밝히었다.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엄연섭 본부장은 “이달 말이 지나면 유성기업지회의 전 조합원이 복귀하는데 직장폐쇄 이전 보다 더 강한 현장권력을 만들어 살맛나는 일터,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앞으로의 과제를 밝히었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김원만 수석부본부장은 “이제는 모든 노동자가 연대해서 이겨야 할 때이다. 지금 유성기업지회는 이겼지만 공장으로 들어가서 또 다시 이겨야 한다.” 며 모두 힘을 모아 새로운 투쟁을 만들어가자고 하였다.
참가자들은 들어본 적도 없는 ‘신체검증’이라는 반인권적 행위를 자행하고있는 충남도경을 함께 비판하며 향후 투쟁의 결의를 다지고 결의대회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