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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현대자동차는 비정규 노동자들에 대한 폭력 탄압 중단하고 대법판결 이행하라!
현대자동차 비정규 노동자들의 파업이 울산에 이어 아산과 전주공장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 사측의 비이성적인 관리자와 경비대의 폭력 또한 전주와 아산공장까지 확대되었다.
오늘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비정규 노동자들은 울산의 비정규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대법의 결정을 존중할 것과 이미 법적 당사자 관계가 확인된 현대자동차에 직접교섭을 요구하며 그동안 인내심을 갖고 대화와 협상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사측이 보여준 태도는 이러한 비정규 노동자들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오로지 조합원의 분열을 획책하거나 물리력을 동원하여 이들 비정규 노동자들의 정당한 의사표현과 이전과 같은 일상적인 조합 활동마저 방해해 왔을 뿐이다.
이에 더해 현대자동차는 비정규 노동자와의 대화가 아니라 울산공장 시트사업부의 업체 폐업을 단행했고 신규 하청업체 근로계약을 거부하고 기존 근로조건대로 일을 하겠다고 하자 거부당하고 되려 계약해지(해고)통보되었고 폐업 당일 공장에서 일을 하겠다고 들어갔으나 현대자동차 관리자와 용역경비들에게 심각하게 폭행당하며 무참히 끌려 나와야만 했다. 이같은 상황에 분노한 울산 비정규 노동자은 저항하기 시작하였고, 자신들의 권리를 파업의 형식으로 표현할 수밖에 되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의 폭력만행은 파업과 동시에 극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폭력탄압은 울산에서 뿐 아니라 아산에서도 동일하게 반복되고 있다.
오늘 오전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의 비정규 노동자들이 대법판결의 이행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하자, 현대자동차 사측은 관리자와 경비를 동원하여 송성훈 지회장 등을 차량으로 납치하여 공장 밖 인근 초등학교에 버리는 행위를 자행한 것을 시작으로, 파업대오를 향해 수백명의 관리자와 용역경비들이 무자비한 폭력을 자행했다.
폭력의 양상은 일반적인 몸싸움의 수준을 넘어 일방적 폭행의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조합원들이 구타와 폭력으로 병원으로 후송되는 일이 벌어졌으며, 이들 중 일부는 전치 6주에 달하는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우리는 현대자동차 그룹이 지금이라도 이성을 회복하고 비정규 노동자들과의 직접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이번 파업의 배경은 모든 이들이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대법원과 연이은 고법의 판결에서 확인된, 현대자동차의 불법적인 사내하청의 사용에서 벌어진 일이다.
그리고 이들 비정규 노동자들은 법률이 정한 정당한 권리를 수년간 인정받지 못한 채, 차별과 고용불안 등에 시달려왔다.
이제라도 현대자동차는 지속적으로 벌어진 불법파견에 대해 사회적으로 사과하고 법원의 결정에 따라 비정규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방안을 가지고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조합과 성실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
이것만이 현대자동차 그룹이 우리 사회에서 가진 위상에 맞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길이 될 것이다. 더 이상의 폭력과 탄압은 사측의 기대와 다르게 현대자동차 그룹의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 ‘비정규직 없는 충남 만들기 운동본부’는 이들 현대자동차 비정규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의 즉각적인 회복이 우리사회의 중대한 문제 중 하나인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번째 조건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권리의 회복은 현대자동차 그룹의 자의적 판단이 아니라 이미 나와 있는 법원의 결정의 이행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다시 한 번 촉구하건데 현대자동차는 비이성적인 반사회적인 비정규 노동자들에 대한 폭력탄압을 중단하고, 법원판결의 성실한 이행 계획을 담은 방안 갖고 비정규 노동자들과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다.
2010년 11월 17일
비정규직 없는 충남 만들기 운동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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