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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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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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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14 11:31 | HIT : 4,4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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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하신 내용에 답변을 하는 것이 제가 올린 글(입장)에 대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그 전에 저는 입장 서두에서 이것은 순전히 저의 개인 의견임을 밝혔습니다. 조합원 대중의 의견도 아니고 충남본부나 서부지역지부, 여성위원회, 피해자 지지모임 등의 의견고 아님을 다시 한 번 거듭 밝힙니다. 그리고 저의 입장에서 표현하고자 했던 부분은 사건과 관련해서 인터넷상에서 떠돌고 있는 내용들에 기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점을 다시 한 번 유념해주시기를 바랍니다.
1.
사건을 희화화시키고 입에 담기도 민망할 정도의 논리라는 것은 입장 2항의 내용입니다. 사건의 본질에 대한 논쟁은 단 한 군데서도 찾아볼 수 없고 “주점을 하지 말자!”,“법적으로 고소해라!” 등의 논리가 바로 사건을 희화화시키는 것이고 저의 판단에서는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민망할 정도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주장들을 하는 것은 사건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피해자의 고통과 아픔을 더 크게 만들것이기 때문입니다.
2.
저는 운영위가 참석하지 않은 이유는 여러가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건에 대해서 관심이 없어서일수도, 참석하고 싶었지만 부득이한 바쁜 일정때문일수도 있습니다. 또 실제로 토론회 자체를 몰랐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금속 운영위 내에서 이번 사건은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부인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사건과 관련해서 이러저러한 문제제기가 다양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충남지부 운영위원들이 뒤에서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토론회의 자리에서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단지 말 하지 않는다고 비겁하다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고 그것이 이제야 비겁했음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문제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금속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가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혼란의 이유는 사건을 명확하게 처리하지 않은 체 본질을 훼손하고 끊임없이 조직싸움이라니 등의 전혀 근거 없는 논리로 뒤에서 이러쿵 저러쿵 떠들기만 하는, 그러한 모습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방식으로는 사건을 전혀 해결할 수 없으며 증폭되고 있는 지역의 논란과 혼란들에 기름을 붓는 것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지역의 혼란들을 극복하고 지역 노동자들이 단결할 수 있도록 충남지역본부와 금속 충남지부와 운영위원들은 책임을 다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렇다라고 한다면 당연히 토론회에 참석을 해서 올바른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했어야 했습니다.
무엇을 대다수 운영위원들에게 자세하게 물어봤냐는 것인지요?
3
이건희도 그랬고 정몽구도 그랬고 자본가들이 저지른 죄들에 대해서 정권과 법원은 참 관대한 처벌을 해왔습니다. 그 근거는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저지른 죄는 마땅히 엄벌에 처해야 하나 그들이 국가경제에 기여한 점이 많고, 현재 국가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등등. 그런데 이 사건에 대해서 우리도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엄중한 시기다. 이명박이 노조법을 개악해서 민주노조의 명운이 걸려있다” 등등입니다. 이것은 “지금 노동자들이 총단결해서 싸워도 모자랄 판에 그까짓 욕 한 번 했다고 꼭 그렇게 해야 하냐?”는 것입니다. 저는 이건희를 사면한 정부의 논리와 사건과 관련해서 ‘엄중한 시기’ 운운하며 ‘봐주기’를 주장하는 논리나 똑같다는 것입니다.
4.
저는 분명하게 표현했습니다. 과오를 저지른 사람이 피해자에 대해서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인정하고 용서를 바라는 것, 그것이 전제되지 않은 체 무조건적인 용서와 화해를 이야기하는 것은 피해자에게 “네가 그냥 무마하고 넘어가라”는 의미와 똑같다는 것입니다.
5.
노동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덕목중의 하나가 바로 도덕성입니다. 민주노총이 국민으로부터 여론으로부터 질타를 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예전 강승규 뇌물비리 사건, 민주노총 조직강화위원장의 성폭력 사건,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의 입사청탁 비리, 또 도박사건 등 이러한 것들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도덕성이라는 것은 법의 문제로 해소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씨발년’이라는 표현은 ‘모욕죄’, 혹은 ‘명예훼손죄’에 해당할수는 있지만 이것으로 법적인 판결을 받을 사항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이럴 경우 우리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조합원들에게 ‘씨발년’, ‘씨발놈’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결론은 법에 우선해서 노동운동 내부의 도덕성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6.
저는 법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오로지 자본가의 법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런데 자본주의는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시켜야만 합니다. 그리고 체제유지의 핵심 근거는 자본가의 이윤을 끊임없이 계속해서 보장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자본주의자 자본가들의 이윤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면 그것이 이미 자본주의가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님이 표현하신 바대로 법의 일부는 노동자를 위한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자본주의가 자신의 체제를 유지시키기 위한 노동자에 대한 일종의 양보인 것입니다. 자본가 이윤만을 위해서 무한정 법을 제정했다가는 노동자들의 집단적인 저항에 부닥칠 것이기 때문에 일정정도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본가의 이윤을 무한정으로 늘리기 위해서 하루 노동시간을 12시간으로 노동법이 제정되었다고 합시다. 노동자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자본주의 체제를 뒤엎을 정도는 아니더라도 심각한 수준으로 노동자들의 집단적인 저항(투쟁)이 발생할 것이고 자본주의는 바로 그것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또 다른 하나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답변과 관련해서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기 때문에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7.
이것 역시 저는 분명하게 주장했습니다. 노동조합에서 조합원의 대중적인 투쟁을 동원하려고 시도하지도 않고 무조건적으로 법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법을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법적 투쟁의 불가피성에 대해서도 말씀드렸습니다. 100명 사업장에 조합원이 3명밖에 안되고 도대체가 조합원들과 함께대중적인 투쟁을 할 수 없는 조건에서 법적인 부분만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피합니다.
8.
저의 개인적 의견입니다.
9
저는 생각해볼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확신합니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근다”라는 속담은 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10.
물론 다수의 조합원들이 투쟁을 포기한 것 맞습니다. 쌍차 투쟁이 900여명이 아니라 전 조합원이 77일간 그렇게 싸웠더라면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쌍차 투쟁에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의 잘못도 상당부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 역시 민주노총의 조합원의 한 사람이고, 서부지역지부 조직부장으로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입장에서 쌍차 투쟁을 평가하자고 한 것이 아닙니다. 쌍차 투쟁에 대해서 동지가 말씀하신대로 평가(패배이유가 주체들이 투쟁을 포기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잘못했기 때문인지 등등)를 해야만 또다시 똑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도 명확하고 객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올바르게 토론하고 평가해야지, 지금처럼 주점을 하지말자는 그런 논리를 들이미는 것은 사건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11.
사퇴가 목적이라고 한 바 없습니다. 저는 가해자가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 진심으로 인정하고 뉘우치고 사퇴하는 것이 금속노조 충남지부 임원으로서 진지하고 책임지는 모습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가장 올바른 모습은 가해자 스스로 그렇게 하는 것과 함께 해당 조직에서도 사퇴를 권고하고 가해자의 잘못에 대한 응당의 징계조치를 하는 것이 정치조직으로서의 올바른 모습인 것입니다. ‘내 조직원이니까 이 정도 쯤이야’ 하면서 가해자를 감싸고 도는 것, 이것은 해당조직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원칙도 없고 조직보신주의 속에 갇혀서 조직입네 하고 활동하는 것, 이것이 바로 조합원들이 정파운동에 대해서 환멸을 가지게 만드는 이유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 미천하고 부족하기 그지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12.
훈련이라는 표현이 거북하셨다면 정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동지가 말씀하신대로 훈련이라는 표현은 대중적인 표현은 아닌 듯 합니다.
13.
당연합니다. 연대는 노동자는 하나라는 원칙하에 자발성에 근거해서 실천되어져야 합니다. 누가 시켜서, 지도부 지침에 의해서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연대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연대가 될 수 없습니다. 물론 지금은 이러한 연대조차도 되지 않고 있는 현실입니다. 상대방이 연대하지 않겠다는 것에 대해서 최대한 설득하고 조직하기 위한 노력들을 하겠지만 그럼에도 안하겠다고 하면 저로서도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14.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동지도 그렇게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5.
저는 여기서부터 가해자가 막말을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처음에 다짜고짜 찾아와서 예전의 피해자 성폭력 사건을 들춰내는 것 역시 저의 상식으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16.
악의적인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이번 사건 처리와 관련해서 가해자와 금속 충남지부의 모습이 진정성 있게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해왔다면 저는 가해자, 금속 충남지부에 대해서 비록 한 순간 실수를 저지르긴 했지만 그야말로 조직적이고 책임있게 최선을 다했구나 하면서 오히려 신뢰를 보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17.
저는 가해자가 그렇게 심각한 과오를 저지른 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임원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자본과의 투쟁에서도 그럴테고 조합원들에 대해서도 그러합니다. 어떤 명분이 있습니까. 조합원을 우습게 보고 막말하고, ‘씨발년’이라고 하는 사람을 조합원이 신뢰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사퇴시켜서 얻어지는 것이 무엇이냐구요? 반대로 계속 그 자리에 앉아서 얻어지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사측과의 교섭에서 가해자의 말이 먹히겠습니까? 투쟁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선전하고 선동하면 조합원이 “저 사람 조합원을 우습게 보는 사람인데...”라고 생각할텐데 그 투쟁이 제대로 되겠습니까? 반면 얻어지는 것이 눈에 보일 수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것 처럼 이번 사건을 명확하고 올바르게 처리하는 과정을 통해서 어떤 것이 노동자다운 모습인지를 평가하고 두 번 다시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가해자의 사퇴에서 시작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고서는 올바른 평가와 대책마련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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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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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구재보조직부장의 생각에 동의하며 후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별별일이 다 생깁니다.
더구나 수많은 이들이 모여서 움직여지는 곳에서는 더욱 그렇겠지요.
좋은 일이건 그렇지못한 일이건
그 집단의 조속한 대처와 명확한 사후처리가 진정한 실력일진데,,,
이번 사건을 보면서 금속충남,충남본부,여성위원회에 너무나 큰 안타까움과
실망스러움이 느껴지더군요.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없길바라며
여성에대한 인식과 충남의 노동조합 문화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피해여성께서도 힘내세요. 10·04·14 20:04 수정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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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ㅉㅉ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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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호씨!
어디 소속인지 말씀해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무척 궁금 합니다.
그리고 금속충남과 충남본부가 마치 엄청나게 잘못한것으로 몰아 붙이는데
이 두 조직을 싸잡아 실망했다는 표현은 맞지 않는것 같네요.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10·04·14 20:46 수정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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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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ㅉㅉㅉㅉㅉ님 보세요
제 소속은 노동자인데 그 소속 이라는게 뭐가 그리 중요하죠?
왜요 또 정파적으로 몰고 가시게요?
실망시켜드려서 어쩌나,,
저는 그저 경부고속도로에 목숨걸고 박봉에 시달며 살아가는
남성 트럭기사일 뿐이랍니다.
그리고.
금속충남과 충남본부와 여성위원들에 대한 실망은 변함없으며
3186,3189글을 다시한번 보시면 그 이유를 아실거요,,,
그래도 서부 조직부장같은 상식적이며 행동할줄 아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는것 같아 충남의 앞날에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보이는듯,,,,
내 마음속 비겁자들의 명단에서 구재보는 재명시켜야 할것 같네요. 10·04·15 22:35 수정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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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ㅉㅉ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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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에 목숨걸고 박봉에 시달며 살아가는
남성 트럭기사일뿐이라고요?
그럼 운전이나 안전하게 잘 하시오.
그런 당신이 그렇게 당당하다면 구재보씨 처럼 소속과
이름 정도는 밝히는것이 비겁한 것이 아닌가요?
생각과 판단이 다르다하여 비겁자로 모는 당신 또한 비겁자가 아닌가요! 10·04·15 23:11 수정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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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나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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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네. 2차가해자들이 이름안밝히고 별짓 다할때는 가만있다가 왜 한상호에게는 밝히래. 아-- 니가 맨날 2차가해 올리던 그넘이구만. 너 정파는 어디냐? 너도 가해자 그 쪽 파냐? 10·04·16 23:47 수정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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