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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합법적인 노동조합 활동에 사상초유의 구속, 체포로 공안탄압 자행하는 서산경찰 규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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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25 15: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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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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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9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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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합법적인 노동조합 활동에 사상초유의 구속, 체포로 공안탄압 자행하는 서산경찰 규탄한다!!
이명박 정권의 광우병 쇠고기수입과 물, 가스, 전기 등의 공공부문 사유화 정책, 부자들만을 위한 감세정책 등에 맞선 성난 노동자, 농민, 민중들의 투쟁이 전국 곳곳에서 들끓고 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은 배후세력 운운하며 민심을 물대포와 전투경찰을 앞세워 폭력으로 짓밟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얼마 전 벌써 십 수년전에 사문화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사회주의노동자연합의 오세철 교수를 비롯한 회원 7명을 무리하게 체포하기도 하였으며, 수사범위를 넓혀 시민사회단체들 및 지난 촛불집회에 참가한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에게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있다. 이는 이명박 정권이 지난 군사독재 정권과 똑같이 공안정국을 조성해 자신의 막가파식 실정으로 초래된 현재의 경제위기와 이에 대한 노동자, 민중의 분노를 피해가겠다는 얄팍한 술수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더욱더 심각한 이러한 이명박 정권의 공안정국 조성이 우리지역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3일, 서산경찰서와 서산검찰은 이미 두 달 전에 끝난 린데코리아지회(구 비오씨가스코리아지회)의 정당한 파업투쟁에 대해 박홍진지회장과 권오철 전조직부장, 그리고 민주노총 구재보조직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중 박홍진지회장이 구속이 결정되어 현재 서산경찰서 유치장에 수감중에 있다.
린데코리아지회는 사측의 신기술 도입에 따른 구조조정과 단협 개악 시도에 맞서서 94일간 전면파업을 전개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6월 2일 집회신고를 하기 위해 서산경찰서를 찾은 조합원들이 사측에서 고용한 120키로그램이 넘는 용역경비에게 폭행을 당해 갈비뼈 골절, 목뼈 인대 손상 등 총10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치료를 한 바 있다. 경찰서 내에서 용역경비한테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고 있을 때도 서산경찰은 업무시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맞고 있는 조합원들을 방치했다. 또 7월2일 대산공단 씨텍 정문 앞에서 진행된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경찰은 “저 새끼들, 달려오면 방패로 찍어버려”라며 막말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급기야는 파업투쟁이 모두 종료된지 2개월이 훨씬 지난 9월23일, 단 한차례의 조사만에 어이없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이다.
서산경찰의 공안탄압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린데코리아지회 박홍진지회장을 구속한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어제, 24일에는 동희오토사내하청노동자인 이백윤, 박태수해고자를 긴급체포했다.
동희오토는 전국적으로 자본에게는 ‘꿈의 공장’, 노동자에게는 ‘지옥의 공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850여명의 노동자 전체를 비정규직으로 고용해 계약해지와 해고를 밥먹듯이 하며, 조금이라도 노동자들이 저항할라치면 가차없는 탄압을 일삼는 자본이 바로 동희오토 자본이다. 여기에 서산경찰서는 자본의 노동자 죽이기에 편승해서 자신의 친자본적 성향을 가감없이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지난 5월5일,6일 사측은 민주노총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의 천막농성장을 침탈해서 조합원들을 폭력적으로 감금, 제압하고 지회의 천막과 컨테이너를 불법적으로 철거했다. 그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부상을 당해 무릎이 찢겨서 피를 흘리고, 차량과 안경이 파손되고 있음에도 서산경찰은 그냥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다.
뒤이어 지난 12일 동희오토 사측은 이력서 허위기재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5명의 노동자들을 징계해고(계약해지 1명 포함)를 했다. 이에 분노한 해고자들은 19일 출근을 했고 이를 막아선 100여명의 관리자들과 경비들에 의해 밀려나는 과정에서 한 심인호해고자가 다리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뿐만 아니라 24일 계약해지가 예고된 지병길해고자가 중식시간에 식당에서 다른 노동자들에게 해고의 부당성을 알리던 중, 경비들에 의해 식탁위에서 끌어내려지는 과정에서 목을 짓밟혀 의식은 있으나 손발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기가 막힌 사실은 이러한 폭력사태를 경찰에 신고한 후, 사측에 항의하던 다른 해고노동자들을 이 노동자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서산경찰서 소속 대산지구대 경찰들이 긴급체포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연행된 노동자들은 미란다원칙은 커녕 체포이유조차 듣지 못하고 수갑에 채워지는 인권유린을 당했다.
더욱 분노스러운 것은 지병길해고자가 목이 밟혀 사지가 움직이지 않는 심각한 부상을 당해 경비들에게 질질 끌려가고 있을 때 40분이나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긴급체포로 2명의 해고자가 이송되던 중 사측이 업무방해로 해고자들을 고소하자 그 즉시 받아들여 두 노동자를 서산경찰서 유치장에 가두었다는 것이다. 법에 보장된 정당한 항의와 신고는 나몰라라하고, 동희 사측의 신고에는 즉각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서산경찰과 동희오토와의 관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서산경찰서는 이명박 정권과 자본의 하수인 역할을 충실히 하고있으며 지역에서까지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있다. 자본의 이해를 대변하고 비호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에 의해 노동자들에게 저질러지고 있는 온갖 불법적이고, 비인권적인 탄압들로부터 노동자와 민중을 지켜내는 것이 바로 우리 시민들의 세금으로 일하는 서산경찰서가 해야 할 역할이다.
이에 우리는 법조차 무시하면서 철저하게 자본만을 비호하는 서산경찰서의 공안탄압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하나. 서산경찰서는 불법적이고 부당하게 구속 및 체포된 박홍진지회장과 이백윤, 박태수해고자를 즉각 석방하라!!
하나. 서산경찰서는 노동자를 폭행해 사지마비 등의 심각한 부상을 입힌 동희오토 자본과 경비 및 경비업체에 대한 수사를 즉각 실시하여 엄정하게 처벌하라!!
하나. 서산경찰서는 지역노동자들에 대한 공안탄압과 공안정국조성 기도를 즉각 중단하라!!
만일 우리들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그리고 서산지역 및 여러 지역의 시민단체들과 법적, 행정적조치와 함께 더욱 큰 투쟁으로 반드시 응징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2008년 9월 25일
민주노총 충남서부지구협의회 ․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 동희오토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전농 충남도연맹 서산시농민회 ․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 서산시민연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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