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


	[성명]동희오토사내하청 투쟁에 대한 서산경찰서의 과잉 ․ 폭력대응 및 성희롱 규탄 성명		08.12.18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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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희오토사내하청 투쟁에 대한 서산경찰서의 과잉 ․ 폭력대응 및 성희롱규탄 성명

주식회사 동희오토의 비정규노동자에 대한 전근대적 노무관리와 기본권 억압, 과도한 노동착취에 대하여는 이제 더 이상 구구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실이 알려져있다.
자본주의의 상징이라 할수 있는 자동차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모두가 사내하청노동자인 공장.
하청임과 동시에 6개월, 1년 단위의 계약직 노동자, 최저임금 노동자.
더구나 노동조합을 만들 권리마저 부정되는 노동자들, 이들이 바로 동희오토 비정규노동자들이다.

인간이 아무런 권리도 주장할수 없고, 단지 일방적 의무만을 강요당한다면 그것은 노예이다.
우리시대 어떠한 권리도 보장받지 못한 채 굴종적으로 노동의 의무만을 강요당하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처지가 바로 노예의 처지와 다르지 않다.

17일 동희오토 공장안에서 집회를 하고자했던 동희오토 노동자들과 이들을 응원하고자했던 노동자들 12명이 경찰에 의하여 연행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은 공장안에서 집회를 하고자했던 노동자들을 ‘시설보호’라는 명목으로 막아섰다. 이 날 집회가 경찰의 시설보호가 필요했는지도 의문이지만, 시설보호를 위해서였다 하더라도 공장에서의 집회자체를 원천봉쇄하는 것이 아니라 주요한 건물과 생산시설에 대한 보호만으로도 충분했을 것이다.
그러나 경찰은 집회를 원천봉쇄했다.

소수지만 동희오토에는 전국금속노조 소속의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가 있고, 이날 집회의 주요한 참가단위였던 사내하청업체 대왕기업노조 또한 합법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12월 31일자로 전원 해고통보를 받은 이들 노동자들이 사외집회가 아니라 사내에서 자신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더구나 이들은 근무시간이 아니라 중식 휴게시간을 이용, 집회를 진행하고자 했다. 그러나 회사와 경찰은 처음부터 노동자들에겐 이러한 권리도 없다는 듯이 행동했다.

따라서 이 날 연행자가 발생하게 된 원인은 전적으로 경찰과 회사에 있다.
경찰은 평화적인 사내집회를 보장하는 방편으로 회사와 노조간의 대화를 주선하고, 집회 주최측의 의사에 귀기울이는 등의 기초적 노력을 선행했어야 했다. 또한 집회를 하게 된 원인과 배경, 집회가 개최되는 시간과 장소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적절한 방식으로 평화적 집회와 의사표현의 자유를 보장했어야했다. 그러나 경찰은 집회자체를 봉쇄하고 노동자들을 범죄자로 취급하였으며 급기야 12명의 노동자들을 연행했다.

급기야 서산경찰서의 과잉 ․ 폭력적대응은 여기에 그치지않고 공장 앞과 경찰서 앞에서 여성노동자들에게 성희롱을 자행하기에 이른다.

집회가 진행되는 내내 여성노동자들이 “남성경찰의 몸이 닿는것이 불쾌하니 우리를 진압하려면 여경을 부르라”고 수차례 항의하였으나 박동주, 최동수 등 2명의 경찰은 이를 무시하였다. 심지어 최동수지휘관은 여성인 민주노총 충남서부지구협의회 교선부장에게 “네가 여자였냐. 난 남자인 줄 알았지”라며 비아냥거리며 비웃었다.
이에 심한 모욕감과 수치심을 느낀 피해여성이 곧바로 최동수지휘관에게 성희롱임을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했으나 그는 오히려 수십명 경찰병력의 비호속에 피해여성의 손을 비틀어 힘으로 밀어내고 도망가버렸다.
이후 노동자대표단과 서산경찰측 대표단의 면담에서 이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를 요구하였으나 수사과장과 정보과장 등 경찰측 대표단 역시 “백주대낮에 경찰이 그럴 리가 있나. 본인만 그냥 그렇게 생각하는 거겠지”라며 비웃음으로 일관했다.

이에 우리는 17일 하루에 일어난 일만도 일일이 나열할수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자본만을 비호하고 있는 서산경찰서의 과잉 ․ 폭력대응 및 집회과정에서 벌어진 성희롱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아래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투쟁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한다. 또한, 우리의 투쟁은 결코 탄압으로 좌절되지 않을 것이다.

- 우리의 요구 -

1. 서산경찰서는 연행된 노동자들을 즉각 석방하라!
또한 비정규노동자들의 권리를 박탈하고 헌법적 권리와 노동기본권을 유린하는 동희오토 사측의 사설경비를 자임하는 행위를 중단하라!

1. 서산경찰서는 여성노동자에 대한 성희롱을 스스로 ‘백주대낮에 경찰이 할수 없는 일’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서산경찰서장은 경찰의 성희롱에 대해 당장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1. 동희오토는 업체폐업을 빌미로 노동자들의 생존을 짓밟는 해고와 강제퇴출을 중단하라!

1. 동희오토는 비정규노동자들의 완전한 노동조합활동을 보장하고 폐업되는 업체의 노동자들을 전원 고용승계하라!

2008. 12. 17.

동희오토 비정규투쟁 승리와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지역대책위
민주노총 충남본부 / 금속노조 충남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