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아산시민의 뜻을 담아
위니아 만도(주)의 인위적 인력구조조정의 중단을 촉구한다.
우리는 위니아 만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력구조조정과 관련하여 아산지역 시민사회의 우려와 걱정을 위니아 만도 경영진에 전달하고자 한다. 또한 경영진의 전향적인 자세와 더 이상의 인위적 인력구조조정의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
위니아 만도가 아산시의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결코 작지 않다.
위니아 만도는 아산시가 산업도시로 변모하기 전부터 지역경제의 매우 중요한 자원이 되어왔고, 따라서 그 상징적 의미는 경제적 위상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위니아 만도에서는 회사의 발전을 위해 수십여년간 헌신해왔던 노동자들에 대한 일방적인 인원정리가 진행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러운 실정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만도의 인위적 구조조정에 대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
첫째 다수의 노동자들이 인원 정리됨으로서 지역경제 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미 위니아 만도의 문제는 단순히 노사간의 문제를 넘어 지역민의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노동자들의 인원정리는 지역경제에 있어서는 고용 규모의 축소와 실업의 증가, 또한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의 증가 및 전반적인 소비위축 등 결코 적지 않은 부작용이 따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해당 노동자들과 그 가족 그리고 지역민들이 받게 된다.
둘째 기업의 사회적 책무가 무시됨으로서 발생할 수 있는 기업의 도덕적 해이와 그로 인한 사회 공공성의 훼손이다.
위니아 만도가 추진하고 있는 현재의 인력구조조정이 투자이윤의 확대를 위한 기업가치의 재고에 그 목적이 맞추어져 있다면, 얼굴없는 투자자는 막대한 이득을 보는 대신 노동자와 지역민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
또한 정리해고와 같은 대규모 인력조정은 단순히 법률적 절차를 통해 그 정당성이 획득되는 것이 아니라, 노사간의 충분한 논의는 물론이거니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책무를 다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위니아 만도의 경영진은 이러한 노력을 도외시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미 언론을 통해 아산시는 물론이거니와 지역 시민사회의 우려가 표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이미 정해진 일정만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태도로는 회사가 강변하는 구조조정의 진정성과 정당성은 인정받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우리는 현재 진행되는 위니아 만도의 정리해고를 포함한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에 대하여 우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러한 우려를 전달함과 함께 다음과 같은 요구를 전달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경영진은 현재의 일사천리식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고 노사간의 충분한 대화를 통한 합리적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앞서 여러 차례 언급한 것과 같이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무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회사는 기업회생을 위한 진정성 있는 자구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우리가 파악하기로 이미 200명이 넘는 관리직 및 생산직 노동자들이 희망퇴직이라는 미명하에 구조조정됐다. 기업의 회생을 전제로 한 구조조정이 이렇듯 일방적인 노동자들의 인원정리만을 의미한다면 우리는 이러한 행태를 그냥 묵과할 수만은 없다.
투자자의 이익을 위한 고율배당, 유상감자와 같이 계속기업의 원칙을 위반하는 행태는 중단되어야 하며 충분히 확보되었던 이윤을 회사의 회생을 위해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환수하는 등의 구체적 노력이 가시화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위니아 만도가 다시금 정상화 되고 노동자들이 일할 맛이 나는 회사로 거듭나기를 지역사회의 일원인 우리는 진심으로 기원한다. 또한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이윤이 아닌 인간을 중시하는 경영이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
다만 이러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구조조정이 계속된다면 해당 노동자들의 저항은 물론이거니와 지역사회의 중대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수밖에 없음을 엄중히 경고한다.
2009년 3월 25일
위니아 만도의 인위적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를 전하는 아산시 각계 시민 일동
|
|
